영원한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전 수원시장 10주기

  • 전국
  • 경기

영원한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전 수원시장 10주기

'아름다운화장실 문화운동'에 헌신, '행정의 달인'으로 불려

  • 승인 2019-01-08 10:15
  • 신문게재 2019-01-09 20면
  • 이기환 기자이기환 기자
故심재덕前수원시장10주기추모공연 포스터
심재덕 전 시장 10주기 추모공연 포스터.
수원시 민선 1·2기(1995~2002) 시장을 지내며 수원시를 '명품 화장실도시 수원'을 만드는 데 앞장선 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1939~2009)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다.

(사)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는 1월 14일 정자동주교좌성당, 용인 두창리 묘소, 수원SK아트리움 등에서 10주기 추모 행사를 연다.

추모 행사는 오전 6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되는 추모 미사로 시작된다.

심 전 시장은 천주교 신자다(세례명 요셉). 오전 10시 30분에는 두창리 묘소(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참배 행사가 있다.

저녁 7시에는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추모 공연이 열린다. '그를 회상하다', '그의 여정을 그리다', '해우재와 함께하다' 등 3부로 구성되는 추모 공연은 심 전 시장의 일생을 스토리텔링(이야기) 형식으로 소개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수원시립합창단은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를 들려준다. 3부에는 소리꾼 장사익씨가 출연해 노래를 들려준다.

「아름다운 화장실 혁명,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평전」 출판 기념회도 열린다. 공연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추모기획 전시가 열린다.

심 전 시장은 '미스터 토일렛(Mr. Toilet)'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화장실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수원시장 재임 시절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을 전개하며 수원시 공중화장실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화장실문화운동은 우리나라 공중화장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내외 수많은 도시·기관이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을 벤치마킹했다.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심 전 시장은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수원시장 퇴임 후에도 '화장실 사랑'은 계속됐다.

여생을 화장실문화 운동에 바쳤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2006년 11월 열린 제6회 세계화장실대표자회의에서 '세계화장실협회(WTA) 창립총회'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된 심 전 시장은 이듬해 11월 서울시에서 열린 WTA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심 전 시장은 WTA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살던 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다.

유족들은 2009년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고, 수원시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지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해우재는 2018년 3월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수원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깨끗한 화장실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WTA는 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2014년 WTA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됐던 염태영 시장은 2017년 수원시에서 열린 WTA 제4차 정기총회에서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수원시는 행정안전부·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주최하는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에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24차례 수상하며 명품 화장실 도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제1회 공모전(1999년)에서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이 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팔달산 기슭 전망 좋은 화장실, 송죽동 만석공원 화장실, 광교 어반레비 화장실, 영화동 '또옹카페 화장실'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광교중앙공원 화장실은 2015년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1939년 경기 이천 마장면 출생으로 수원 신풍초·북중·수원농림고·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심 전시장은 수원농고 교사, 안성농업전문대 교수, 경기도청 잠업과장, 수원문화원장, 화성행궁 복원 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을 지내고, 1995년 민선 1기 수원시장에 당선됐다.

1998년 재선에 성공했고, 2004년에는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07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나가다 2009년 1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수원시장 재임 시절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화성행궁 복원, 수원천 생태하천 개발, 광교산 연중 개방,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 사업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겨 '행정의 달인'으로 불렸다.

수원=이기환 기자 ghl331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고추 100%로 속여 판 충북 옥천 식품업체 대표, 벌금 8억 7000만원 선고
  2. '읍면 공동주택' 1.2만 호 무산 여파… 세종시 후속 대책 추진
  3.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4.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5. “건물 폭파하겠다” 방위사업청서 소란 피운 여성 도주…경찰 추적
  1. 대전맹학교, 휠체어 리프트 갖춘 대형 전기버스 도입
  2. 시민 성금으로 세운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대전시 등록문화유산 됐다
  3. 세종 아파트 전세가 대폭 하락
  4. 대전시가족센터·대전오페라단 업무협약
  5. '한글 비문'에 담긴 광복의 기쁨… 대전 속 잊힌 독립 유산을 아시나요?(영상있음)

헤드라인 뉴스


`한글비문`에 담긴 광복의 기쁨… 대전 속 잊힌 독립 유산을 아시나요?(영상있음)

'한글비문'에 담긴 광복의 기쁨… 대전 속 잊힌 독립 유산을 아시나요?(영상있음)

1945년 8월 15일 조국 독립의 감격은 대전 도심 곳곳에 깊은 역사적 족적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세워진 대전의 대표적 광복 상징물이 마침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 문화유산으로 결실을 맺었다.대전시는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중구 보문산에 위치한 '대전 을유해방기념비(乙酉解放記念碑)'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정식 등록됐다고 밝혔다.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대전부민(시민)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비석이다. 다른 지역의 해방기념..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 가능할까. 앞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닻을 올린 데 이어 전국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법안 제정을 실현할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시민사회의 협력과 전국 시·도지사들의 지지를 발판삼아 본격 법제화 행보에 돌입한 가운데,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이란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61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위한 전국적 지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조 시장은 "올해는 20여..

충남대·공주대 통합대학 명칭 ‘충남대’로… 법적 대표주소 대전
충남대·공주대 통합대학 명칭 ‘충남대’로… 법적 대표주소 대전

통합을 추진중에 있는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대학 밑그림이 구체화 됐다. 통합대학은 '충남대학교'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법적 대표주소는 대전으로 정하되, 대전과 공주에 통합본부를 두고 캠퍼스별 특성에 따라 주요 행정기능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양 대학은 14일 세종공동캠퍼스 학술문화지원센터에서 양교 총장과 통합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의 통합 추진 경과와 주요 쟁점에 대한 협의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이번 조정안에 따라 통합대학의 교명은 충남대학교로, 법적 대표주소는 대전으로 정해졌다. 통합본부는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