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유벤투스 입장 표명에 분노 금할 수 없다(연맹 전문 포함)

  • 스포츠
  • 축구

프로축구연맹, 유벤투스 입장 표명에 분노 금할 수 없다(연맹 전문 포함)

  • 승인 2019-08-01 13:55
  • 수정 2019-08-01 13:59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clip20190801134315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프로연맹)이 일명 '호날두 노쇼'사태에 대한 유벤투스 측의 입장에 "실망과 분노를 명백히 밝힌다" 강노 높게 비판했다.(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프로연맹)이 일명 '호날두 노쇼'사태에 대한 유벤투스 측의 입장에 "실망과 분노를 명백히 밝힌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프로연맹은 "지난 7월 29일 유벤투스 구단에 정식으로 항의서한을 발송하였고, 7월 31일 유벤투스 측으로부터 이에 대한 답신을 받았다"며 "유벤투스는 이번 답신에 대한 사과는 단 한 마디도 포함되지 않았고, 그러한 일이 벌어진 사정에 대한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점,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각 40분으로 줄이자는 터무니없고 모욕적인 요구를 한 점 등에 대한 사과 역시 없었으며 유벤투스의 이러한 후안무치함에 대하여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호날두의 45분 출전 조항과 이에 대한 계약조건에 대해서도 세세히 밝혔다. 프로연맹은 "유벤투스 구단 관계자에게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이 보장된 것이 맞는가?',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는데 호날두의 출전에는 문제가 없는가?', '1군 선수들로 선수단이 구성되는 것이 맞는가?' 등을 질문했고, 해당 관계자는 유벤투스와 주최사 간 계약으로 보장된 사항들이며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당일 기상악화로 인한 비행기 연착에 대한 방안에도 '이동 경로를 확보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사유로 유벤투스가 주장한 호날두 근육 피로와 교통체증, 공항 출입국 지연, K리그 측의 무리한 일정 변경에 대해서도 계약 중 진행된 통화녹음과 법무부 출입국 사무소 입국시간, 호텔 출발 시각부터 경기장까지의 동선을 공개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프로연맹은 "유벤투스의 태도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명백히 밝히며, 유벤투스 구단의 책임 있는 사과, 그리고 호날두의 불 출전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프로연맹의 '호날두 노쇼' 사태에 따른 유벤투스의 답신에 대한 입장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지난 7월 29일 유벤투스 구단에 정식으로 항의서한을 발송하였고, 7월 31일 오후 늦은 시간 유벤투스 측으로부터 이에 대한 답신을 받았습니다. 

답신의 골자는 ▲유벤투스는 경기장에 모인 수많은 관중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의 좋은 경기를 선보였고,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것은 항공기 도착 지연과 교통체증 등 외부적인 사유 때문이었으며, ▲팬미팅 행사에도 유명 선수들이 참가하였으나, ▲호날두 단 한 명만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무진의 의견에 따라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약 위반으로 주장되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구단 법무팀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유벤투스가 계약사항으로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보장했음에도 실제로는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은 점에 있습니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이번 답신에는 이에 대한 사과는 단 한 마디도 포함되지 않았고, 그러한 일이 벌어진 사정에 대한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었습니다.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점,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각 40분으로 줄이자는 터무니없고 모욕적인 요구를 한 점 등에 대한 사과 역시 없었습니다. 연맹은 유벤투스의 이러한 후안무치함에 대하여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호날두의 출전은 그저 위약금의 대상이 아니라 121년의 역사를 가진 유벤투스 구단에 대한 신뢰였습니다. 그 신뢰를 너무나도 쉽게 저버린 사유에 대한 유벤투스 측의 설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으나, 유벤투스 구단은 그 마지막 기대마저도 저버렸습니다. 경기 일정이나 교통상황 등 본질을 벗어난 핑계와 변명만 늘어놓은 유벤투스의 답신은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불성실했습니다. 

연맹과 주최사 더페스타가 최종 계약체결을 앞둔 6월 17일, 유벤투스 구단 관계자가 주최사와 함께 연맹 사무실을 찾아왔습니다. 당시 연맹은 해당 관계자에게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이 보장되어 있는 것이 맞는가?’,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는데 호날두의 출전에는 문제가 없는가?’, ‘1군 선수들로 선수단이 구성되는 것이 맞는가’ 등을 질문했고, 해당 관계자는 유벤투스와 주최사 간 계약으로 보장된 사항들이며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경기 당일 기상악화로 인한 비행기 연착 등에 대처할 방안이 준비돼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수많은 해외투어 경험이 있고, 여러 공항과 이동 경로를 확보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답했습니다. 유벤투스 측의 확신에 찬 답변은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되었으며, 이 거짓말에 대한 사과는 아직까지 전혀 없습니다.

유벤투스는 이번 답신에서 호날두의 불출전이 이전 경기에서부터 쌓인 근육피로로 인해 휴식을 취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호날두가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였다면 출전선수명단에 호날두를 교체선수로 포함시키고 벤치에 앉힌 것은 명백한 기만행위입니다. 또한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주최사 대표와 유벤투스 측 관계자의 통화녹음에 의하면, 호날두가 뛰어야 한다는 것을 유벤투스의 모든 관계자가 알고 있었고 호날두와 사리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벤투스는 여태까지 아무런 설명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유벤투스 측의 주장들은 허위와 기만으로 차 있습니다. 연맹은 27일에 경기를 하겠다는 유벤투스에 26일로 경기일정 변경을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당초부터 26일이 아니면 경기 자체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27일에는 K리그2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예정되어 있던 리그 일정을 무시하거나 변경하면서까지 유벤투스와의 경기를 치를 생각은 전혀 없었으며, 26일에도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은 유벤투스였습니다. 

공항을 빠져나오는데만 1시간 50분이 걸렸다는 주장도 거짓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 선수단 76명 전원의 입국심사는 총 26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고 하며, 이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가 확인해준 사실입니다. 

교통체증 역시 핑계가 될 수 없습니다. 연맹은 주최사를 통해 유벤투스가 6시 30분까지 경기장에 도착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유벤투스가 호텔을 출발한 시점은 6시 15분이었습니다. 유벤투스는 호텔에서 경기장까지 40분이 소요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유벤투스가 자신들이 호텔에서 출발했어야 하는 시간보다 늦게 출발한 것은 명백합니다. 

유벤투스는 답신에서 이 경기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최근 구단 홈페이지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6,000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 지구 반대편의 팬들도 유벤투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라며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자화자찬을 게시했습니다. 호날두의 불출전을 비롯한 자신들의 귀책사유로 인해 벌어진 작금의 사태를 경시하고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모습입니다. 

연맹은 이러한 유벤투스의 태도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명백히 밝히며, 유벤투스 구단의 책임있는 사과, 그리고 호날두의 불출전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2. [교단만필] 다시, 우리 교실에 존중의 씨앗을 심으며
  3. 천안 거주했던 원룸 건물 불 지른 혐의 60대 남성 긴급체포
  4. 백석대, 박승철헤어스투디오와 K-뷰티 전문인재 양성 나선다
  5. 천안동남소방서, 전국 동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실시
  1. 천안신방도서관, 29일 '이작은 작가와의 만남' 운영
  2. 백석문화대, 전국 대학 IR 포럼서 'AI 기반 성과관리' 우수사례 발표
  3. 남서울대, 일본 대학생 대상 K-Beauty·K-Pop 단기연수 성료
  4. 박석연 유성구의원 ‘순환형 유성경제' 방안 모색 간담회
  5. 천수만 악취·부유물 ‘이상조류’가 원인… “담수호 방류로 미세조류 급증”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고용률 지역별 격차 뚜렷…반도체 품은 음성군 높아

충청권 고용률 지역별 격차 뚜렷…반도체 품은 음성군 높아

충청권의 고용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산업 기반과 인구 구조에 따라 고용 사정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제조업이 자리 잡은 충북 음성·진천과 충남 천안·아산·당진 등은 높은 고용률을 기록한 반면, 일부 대도시와 비산업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고용률을 보였다. 청년층 고용률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두드러졌고, 농촌 지역에서는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높은 고용률을 뒷받침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20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충북과..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출범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전공소청의 정원과 세부 조직이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일선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동할 검찰 인력도 최종 확정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공소청에 남아 근무할 인력과 구체적인 배치 역시 당분간 유동적인 상황이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청법이 폐지되고 공소청법이 시행되는 10월 2일부터 현재 검찰 조직은 공소청 체제로 전환된다. 공소청법은 대법원에 대응하는 공소청을 두고 고등법원에는 광역공소청, 지방법원과 가정법원에는 지방공소청을 각..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되는 가운데 대전권 대학들의 '신입생 모시기'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전권 주요 4년제 대학 8곳은 수시에서 1만7400여 명을 선발한다. 비수도권 대학이 신입생 10명 중 9명을 수시로 뽑는 만큼 수시는 수험생의 진학과 지역대의 신입생 확보를 좌우하는 승부처다. 올해는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늘고 의과대학에 지역의사선발전형이 도입됐다. 대학과 모집단위마다 학생부 반영방법과 수능최저학력기준, 면접·실기 일정도 다르다. 중도일보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입시 흐름과 대전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