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티켓 신종 사기 횡행… '매진좌석 예매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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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티켓 신종 사기 횡행… '매진좌석 예매해드립니다'

환불 가능하고, 댓글에 판매 이력도 써넣어 의심 거의 안해
수수료 8500~10000원 웃돈으로 가족 단위 귀성객 노려

  • 승인 2020-01-19 16:29
  • 신문게재 2020-01-20 6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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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사이트에 대리 티켓팅 글을 올린 이와 직접 나눈 메시지.
# 대전에서 취업준비 중인 유모(34) 씨는 설날 당일에만 누나와 어머니가 계신 서울에 갈 계획이다. 그러나 기차표가 없어 어머니에게 못 간다는 말을 했다가 돌아온 것은 핀잔뿐. 급하게 중고 사이트에 검색을 해보니 양도하는 티켓 거래는 모두 끝났지만, 대리 구매해준다는 글을 보고 연락했다.

기차 가격에 8500원만 수수료로 내면 매진된 표도 구할 수 있다는 말에 혹했지만, 먼저 입금해야 하고 코레일 아이디와 비밀번호까지 알려줘야 한다는 요구에 포기했다.



명절마다 기차표 구하기 전쟁에 암표 판매뿐 아니라 신종 사기 수법들도 계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19일 한 온라인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에 '매진좌석 예매해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글엔 'KTX SRT 무궁화 등 모든 기차표 열차표 매진 좌석 예매해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선물하기가 아닌 구매자분 아이디에 직접 예배해드립니다'라고 적혀있다. 심지어 티켓팅에 실패하면 환불도 가능하며, 판매를 완료한 듯한 댓글도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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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글 내용 일부.
그러나 적혀 있는 전화번호를 직접 연락하면 수수료를 포함한 선입금을 요구하고 코레일 아이디와 비밀번호까지 요구한다. 안전거래는 하지 않는다.

가족 단위 귀성객을 노린 듯 1매당 8500원의 수수료를 받지만, 붙은 좌석의 경우는 1장당 만 원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적혀있다. 8500원에서 만 원 사이의 웃돈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아 기차표가 급한 이들에겐 속수무책인 것이다.

선입금한 후엔 코레일 아이디와 비밀번호까지 노출된 상태라 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암표 판매뿐 아니라 대신 티켓을 구매해준다는 식의 사기는 철도사업법과 함께 사기죄로도 입건이 가능하다"며 "다른 중고 거래를 할 때도 개인 거래에선 사람이 많은 곳에서 직거래하던지, 안전거래를 통해 입금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중고 거래 사이트엔 계속 올라오는 암표 판매 글과 티켓구매 사기 글에 짜증이 섞인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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