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 에릭 클랩튼의 ''Tears In Heaven'

  • 문화
  • 문화/출판

[나의 노래] 에릭 클랩튼의 ''Tears In Heaven'

  • 승인 2020-01-25 08:00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1187946608
게티 이미지 제공
에릭 클랩튼의 'Tears In Heaven'은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4살 난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고 이 노래를 만들었다. 90년대 초반이었을 것이다. 아들이 고층 아파트 저택 베란다에서 추락사했다. 이 노래를 라디오로 들었는데 에릭의 슬픔이 절절이 배어 나와 듣는 이에게 전해졌다. 가슴 아픈 사연과 함께 천재 기타리스트의 어쿠스틱 기타 선율에 어찌 매료되지 않을까. 당연히 'Tears In Heaven'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아들을 잃은 슬픔이 가득 밴 눈빛과 읊조리는 듯한 힘없는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늦게 얻은 아들을 하루아침에 사고로 잃고 불멸의 노래를 만들었다. 잔인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예술은 상처 속에서 꽃을 피운다. 어떤 작가가 말했다. 한국전쟁은 한국의 작가들에게 축복이라고.

'당신은 내 이름을 기억할까요. 내가 당신을 천국에서 만난다면 말이에요~'. 아침에 눈을 뜨면 옆에 있어야 할 아들이 없다, 한창 재롱부리고 아빠 품에 파고들 아들이 없다, 아들의 냄새와 목소리.... 가슴이 찢어지고 삶은 지옥으로 변했다. 아이를 낳아보지 않아서 그 절절한 슬픔은 다 알지 못한다. 비로소 에릭 클랩튼의 노래를 들으며 자식 잃은 아픔을 감히 짐작하게 된다. '세월은 당신 마음에 상처를 주고 애원하도록 만들기도 하지요. 저 문 너머에는 평화가 있으리라고 믿어요. 그리고 난 천국에는 더 이상의 눈물은 없다는 것을 알아요~'. 인생은 변수가 많다.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폭풍같은 일들을 겪게 된다. 천하의 에릭 클랩튼이지 않은가. 그는 삶의 고통과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켜 다시 한번 싱어송 라이터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4.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5.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1.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2.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3.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4. 대청호 가을녹조도 하향추세…조류경보 '관심'으로
  5. “따뜻한 겨울 함께 만들어요” 충청우정청 연탄배달 봉사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