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봉사단 사고지점은 '위험지역' 예견된 인재였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네팔봉사단 사고지점은 '위험지역' 예견된 인재였나

교육청 교사 계획 제출... 여행사와 협의해 최종결정 방식
눈사태 위험지역 '촘롱~데우랄리' 구간 이동도 5일 달해
가격 단가 낮추려 전문성 떨어지는 가이드 채용 지적도

  • 승인 2020-01-21 16:47
  • 신문게재 2020-01-22 3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2020011901010011682
네팔 산사태로 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된 사고 지점이 그간 알려진 것과 달리 굉장히 위험한 곳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전체 일정을 총괄한 여행사 측에서 사전에 대비했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해외봉사는 봉사단별로 구체적인 일정계획을 제출하면, 여행사와 최종 협의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도교육청은 지난 10월 29일 입찰공고를 진행, 같은 해 11월 20일 논산에 소재한 A여행사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이번 봉사단이 전체 11박13일 일정 중 절반인 5일 가량을 산사태 위험지역인 촘롱~데울랄리 구간을 오가도록 계획했기 때문이다.

A여행사 측에서 해당 구간의 위험성을 사전에 알았다면, 이 같은 계획을 구성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7일 눈사태도 데우랄리 산장과 히말라야 산장 사이의 힌쿠 케이브(해발 3170m)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와 함께 경쟁입찰 방식이다 보니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문성이 부족한 현지가이드를 채용해 가격 단가를 낮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가이드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여행사 측이 정하기 때문에 잘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A여행사와는 전화통화가 안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고 지점인 트레킹 코스는 초등학교 2~3학년 학생도 평범하게 다니는 길이어서 사고가 날 것으로 전혀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많은 산악 전문가들은 겨울철 안나푸르나의 날씨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일행을 인솔하는 현지 가이드의 경험과 지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르준 포우델 한국-네팔 트레킹 관광협회 사무총장은 모 언론과의 통화에서 "사고 현장은 촘롱 지역에서 시작하는 안나푸르나 트레킹 루트 중에서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지역은 가파르고 좁은 길이 강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다"며 "한쪽은 산이고 반대쪽은 곧바로 계곡"이라고 설명했다.

엄홍길 대장도 "사고 지점은 눈사태가 자주 나는 위험한 지역으로 지도에 표시돼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2.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3.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4.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5. <인사>대전시
  1.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2.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필요성·추진 의지 거듭 강조
  3. 대전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4. 대전시, 반려동물산업 육성에 힘쏟는다
  5. [한성일이 만난 사람]김용교 전 아산시 부시장

헤드라인 뉴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27일 오전 우주로 날아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며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을 알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2시 40분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발사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누리호 4차가 성공했다"며 "오전 1시 13분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발사된 누리호가 고도 601.3㎞ 궤도 속도 7.56㎞/s, 경사각 97.75도로 태양 동기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 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고 남극 세종기..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대전시는 26일 시청 응접실에서 대전관광공사, ㈜인섹트바이오텍과 함께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캐릭터 중심의 제품을 넘어 지역 재료·스토리·생산기반을 더 촘촘히 담아야 한다는 취지로 대전의 과학·바이오 정체성을 상품에 직접 반영하려는 시도다. 이번에 출시 준비 중인 '꿈돌이 닥터몽몽'은 인섹트바이오텍의 연구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자연 유래 단백질분해효소(아라자임) 등 바이오 효소 기술을 반려동물 간식 제조공정 단계에 적용해 기호성과 식감 등 기본 품질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섹..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열띤 경쟁 속에서 펼쳐진 공주시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재밌는 퀴즈로 풀며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74명의 공주지역 초등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골든벨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본 대회에 앞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먼저 진행되자 학생들은 교사의 시범을 따라가며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라고 묻거나 친구에게 압박 리듬을 맞춰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