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기능 잃은 중국 문등구 국제교류센터 매각 수순..."잘했다"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기능 잃은 중국 문등구 국제교류센터 매각 수순..."잘했다"

- 매년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지적, 행정력·예산 낭비 등 문제
- 거래방식 변화와 팬데믹으로 '유명무실'...사실상 기능 상실

  • 승인 2024-04-08 11:08
  • 신문게재 2024-04-09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건물 전면
천안시가 중국 판로개척을 하기 위해 설치한 국제교류센터가 본래 기능을 잃자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 등을 우려해 과감하게 매각 수순을 밟기로 했다.

8일 시에 따르면 2003년부터 천안지역 기업들의 수출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 산동성 위해시 문등구에 국제교류센터(옛 상품전시관)을 설치·운영했으며 초기에는 시 공무원을 파견할 만큼 관람객 수가 꾸준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기업들이 원하는 제품 판매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시가 매년 혈세로 운영비를 지급하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팽배했다.

이는 기업의 제품들의 거래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코로나19를 겪는 등의 이유로 '유명무실'한 공간으로 치부됐기 때문이다.



또 기업지원과의 행정재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는 등 당초 행정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매년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을 통해 운영과 관리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시는 행정재산인 센터를 일반재산으로 전환시키고, 감정평가를 실시해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으면 4월 18일 공유재산 심의위원회를 거쳐 매물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시는 2억여원에 매입한 센터가 20년 만에 2.5배가 넘는 5억여원으로 평가받아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불필요한 행정력·예산 낭비라고 여기던 애물단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예산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던 문등구 국제교류센터가 매각을 앞두고 있다"며 "기업들의 제품 판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시가 운영하는 센터보다는 KOTRA 등 국가가 운영하는 기관의 도움을 받는 현상으로 존재가 희미해졌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 송익수 수질관리과장, 어버이날 기념 특별후원금 기탁
  2.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마음건강 몸건강 명랑운동회’ 성료
  3. 사랑의 사다리 밴드,대덕구 소외계층 80가정에 밑반찬 봉사
  4. 정림종합사회복지관 행복나눔 효(孝) 팔순잔치
  5. 굿네이버스 대전지부, 다감커피 좋은이웃가게 현판 전달식
  1. 초뭉이와 함께 하는 천사의 소원
  2. 지금 우리 가족 대화, 안녕한가요?
  3. 대전YMCA 청소년 장학회 함께 해요
  4. 세종-청양 고향사랑기부제 교차기부 동참
  5. 태안해경, 기관고장 모터보트서 탑승자 3명 구조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919억 원 규모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919억 원 규모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는 3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919억 원 규모 투자, 200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대전상공회의소 정태희 회장을 비롯한 ▲㈜글로벌시스템스 박승국 대표 ▲㈜넥스윌 서원기 대표 ▲대한문화체육교육협회 김상배 회장 ▲㈜디엔에프신소재 김현기 대표 ▲㈜에스제이 김명운 대표 ▲㈜케이이알 김민표 상무 ▲㈜플레토로보틱스 박노섭 대표가 참석했다. 기업들을 산업단지별로 나눠 살펴보면, 유성구 장대산단으로 ▲전자전, AESA 레이다 시험장비 등 통신 전문업체인 ㈜넥스윌..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수두룩…"신원확인·모니터링 강화해야"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수두룩…"신원확인·모니터링 강화해야"

<속보>=대리 지원, 지원시간 뻥튀기 등으로 장애인 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사례가 만연한 가운데, 활동지원사 신원확인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도일보 2024년 5월 2일자 6면 보도> 2일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장애활동지원 사업으로 활동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가사, 사회생활 등을 보조하는 인력이다. 하지만, 최근 대전 중구와 유성구, 대덕구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민원이 들어와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대부분 장애 가족끼리 담합해 부정한 방식으로 급여를 챙겼다는 고발성 민원이었는데, 장..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대입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7곳이 기존 421명보다 389명 늘어난 810명을 모집한다. 올해 고2가 치르는 2026학년도에는 정부 배정안 대로 97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전지역 의대는 199명서 156명이 늘어난 355명을 2025학년도 신입생으로 선발하고, 충남은 133명서 97명 늘려 230명, 충북은 89명서 136명 증가한 225명의 입학정원이 확정됐다. 2일 교육부는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함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증원 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