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권미혁 더민주 입당기자회견 전문

이철희, 권미혁 더민주 입당기자회견 전문

2016-01-20 18:53

이철희 두문정치 연구소장과 권미혁 여성단체연합회 대표가 20일 더불어 민주당 입당을 선언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이철희 소장과 권미혁 연합회 대표의 입당의 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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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 권미혁 여성단체연합회 대표 더민주 영입기자회견 더불어민주 유튜브 캡처
▲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 권미혁 여성단체연합회 대표 더민주 영입기자회견 더불어민주 유튜브 캡처

▲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 권미혁 여성단체연합회 대표 더민주 영입기자회견 더불어민주 유튜브 캡처
▲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 권미혁 여성단체연합회 대표 더민주 영입기자회견 더불어민주 유튜브 캡처


권미혁 여성단체연합회 대표 입당의 변

30년 동안 여성운동을 기본으로 여러 영역의 시민운동을 해오면서 정당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런 제가 공교롭게도 야당이 가장 어려울 때 더불어 민주당의 당원이 되려고 합니다.

저는 입당하여 더불어민주당이 어린 여학생도, 직장맘들도, 어르신여성들도 카페나 도서관처럼 친근하게 드나들며 자신들의 차별을 상담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미디어 생태계를 민주화하여 다양하고 공정한 여론이 보장되는 일에 당이 많은 자원을 배분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학부모와 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을 위해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활성화법을 만드는 데 힘을 쓰고 싶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변화시키는 데서부터 출발해 보려 합니다. 분명 정책정당으로서 어떤 다른 당보다 우위가 있음에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음을 바로잡는 것, 일상과 더 밀착된 생활정치를 개발하는 일, 점점 경시되는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배려를 당의 특장점으로 만드는 것 등입니다.

제가 정치인이 될 결심을 하도록 만든 동인은 바로 시민운동 현장의 경험입니다, 시민운동은 정치가, 그리고 국회가 제대로 역할할 때 국민들의 삶이 얼마나 향상될 수 있는지를 경험케 한 장(場)이었습니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야 말로 기득권 세력의 전략입니다. 하물며 야당이 정치불신을 제공하는 요인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저는 어려울 때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더불어 민주당의 힘을 믿습니다. 이 당은 당료나 국회의원의 정당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려는 국민들의 동력으로 만들어진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작은 힘이지만 더불어 민주당의 혁신과 변화를 통해 현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을 20대 총선에서 막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 입당의 변

고민이 적지 않았습니다. 방송인으로 어렵게 일궈낸 성과를 뒤로 하는 것도 솔직히 아까웠고, 제가 정치를 한다고 해서 정치가 바뀔지, 제가 비판했던 만큼 정치를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흔쾌히 그렇다는 답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번은 여한 없이 싸워봐야 비록 실패하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을 거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정치가 중요하다고 한 그간의 제 말에 대해 이제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는 와이프의 조언도 와 닿았습니다.

아주 건방진 얘기지만, 국회의원이 목표는 아닙니다. 정치권에 몸담을 때나 밖에서 지켜볼 때나 국회의원이 그렇게 멋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국회의원이 정치를 독점하는 것이 늘 불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좋은 국회의원의 역할을 폄훼하지도 않습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놈이 그런 오만을 떨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대로 한다면 국회의원의 역할은 참 많고, 소중합니다.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친 시민이 고생한다고 아메리카노 한 잔 사 주며 더 잘하라고 격려 하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밖에서 본 더민주는 참 부족하고 부실하고 부유하는 정당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유력한 개인보다 정당이 중요하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진보를 표방한 정치세력이 유능해야 한 사회의 질이 좋아진다는 건 제 소신입니다. 복지국가를 이룩한 모든 나라들에는 예외 없이 튼실한 개혁정당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좋은 정당이 있어야 진보가 정치적으로 유능해 지고, 그럼으로써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돌아오는 이유입니다. 지금은 비록 많이 못났지만 이미 일상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 정당을 바로 세우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누구의, 어느 계파의 정당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약자의 편을 드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바뀌기를, 그 속에 제 역할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평소 정치는 타협이고, 긍정이고, 민생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나만이 옳다는 자세가 아니라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자세로 타협의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상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1원 1표의 시장원리에 신음하는 보통사람들의 먹고 사는 문제는 1인 1표의 정치시스템으로 풀어줘야 합니다. 지향하는 가치와 이념은 좌표일 뿐 무능을 변명하는 알리바이가 될 수 없습니다.

정치편론이 아니라 정치평론을 하자고 다짐했던 그 마음, 어떤 경우에도 대중의 눈높이로 보려고 했던 그 마음을 얼마나 지켜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 놈도 정치판에 들어가더니 다른 게 없다’는 소리만은 듣지 않도록 자계하고, 또 자계하겠습니다. 못난 놈이 될지언정 나쁜 놈은 되지 않겠습니다. 핫(hot)하게 붙어보고, 지면 쿨(cool)하게 사라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티비더불이민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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