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헛갈리네? 헷갈리네?… 맞는 표현은?

  • 문화
  • 우리말OX

[우리말OX] 헛갈리네? 헷갈리네?… 맞는 표현은?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187강

  • 승인 2017-01-02 00:01
  •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187강 ‘~거리다’가 붙는 시늉말에 ‘이다’가 붙으면 어떻게 적을까요?

【제24항】 ‘-거리다’가 붙을 수 있는 시늉말 어근에 ‘-이다’가 붙어서 된 용언은 그 어근을 밝히어 적는다.( )안에 든 말은 버려야 합니다.

예) 깜짝이다(깜짜기다) / 속삭이다(속사기다) / 꾸벅이다(꾸버기다)
숙덕이다(숙더기다) / 끄덕이다(끄더기다) / 울먹이다(울머기다)
뒤척이다(뒤처기다) / 움직이다(움지기다) / 들먹이다(들머기다)
지껄이다(지꺼리다) / 망설이다(망서리다) / 퍼덕이다(퍼더기다)
번득이다(번드기다) / 허덕이다(허더기다) / 번쩍이다(번쩌기다)
헐떡이다(헐떠기다)

♣설명해 드릴 게요.
‣시늉말은 모양이나 동작을 흉내내는 말입니다. 그 시늉말 중에 '-거리다'가 붙을 수 있는 말 다음에 접미사 '-이다'가 결합할 때는 소리 나는 대로 적지 않고, 어근을 밝혀 적는다는 규정입니다.

예)‘깜짝거리다’에서 ‘거리다’를 빼고 ‘이다’를 붙였을 때 ‘깜짝이다’로 써야 맞지(깜짜기다)로 쓰면 틀린다는 말입니다.
‣'망설거리다'라는 말은 어색합니다. 그러나 ‘망설이다’는 어색하지 않습니다.
‣‘지껄거리다’도 어색하지요? 그러나 ‘지껄이다’는 어색하지 않습니다.

♣보충 설명도 필요할 것 같아서요.
‣‘-거리다’는 ‘어떤 상태가 잇따라 계속됨’을 나타내는 접미사입니다. ‘반짝거리다’를 예로 들면, 작은 빛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잇따라’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 ‘-대다’는 ‘-거리다’와 뜻이 같습니다. 따라서 ‘반짝거리다’와 ‘반짝대다’는 동의어가 됩니다.

‣그런데 ‘-하다’와 결합한 경우에는 1회성을 의미하고 ‘이다’나 ‘-거리다’와 결합한 경우에는 동작이나 상태가 연속성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잠깐’ 작은 빛이 나타났다가 사라질 때는 ‘반짝거리다’라 하지 않고 ‘반짝하다’라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하다’를 이용해서도 ‘반복됨’이나 ‘계속됨’을 나타낼 방법이 있습니다. ‘반짝반짝하다’처럼 첩어(疊語)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아직도 틀리게 사용하는 분들이 많기에.
1, 손잡이를 꼭 잡으십시오.(0) 2, 서류를 작성해주십시오.(0)
3, 잘 돼 갑니다(0) 4, 이게 머야?(0), 이게 뭐야?(0)
5, 참 헛갈리네(0) 참 헷갈리네(0) 6, 했습니다. 먹었습니다(0)
7, 한번(시험삼아의 뜻으로 쓰일 때) 8, 한 번(한 차례의 의미로 사용 될 때)
8, 어떡해?(느낌, 감탄⟶문장의 끝에 사용) 어떻게( 방법, 이유⟶문장의 중간에 사용)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서머나침례교회,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연말 맞아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