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밥을 안치고, 밥을 않치고, 밥을 앉히고… 맞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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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OX] 밥을 안치고, 밥을 않치고, 밥을 앉히고… 맞는 말은?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00강 띄어쓰기에 대하여(2)

  • 승인 2017-01-19 00:03
  •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00강 띄어쓰기에 대하여(2)

‣오늘도 199강에 이어 띄어쓰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44항】수를 적을 적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수 띄어쓰기)
예)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12억 3456만 7898)

♠한글맞춤법 통일안에서는 십 단위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우리의 수 체계가 만 단위로 되어 있으므로 만 단위로 띄어 쓴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금액을 적을 때는 변조 등의 사고를 방지하는 뜻에서 붙여 쓰는 게 관례로 되어 있습니다.
예) 일금: 삼십일만오천육백칠십팔원정. (31,5678원정)이라고도 쓰며,
또는 돈: 일백칠십육만오천원임(176,5000원임)이라고도 씁니다.

【제45항】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다음의 말들은 띄어 쓴다.
예)국장 겸 과장/ 열 내지 스물/ 청군 대 백군/ 책상, 걸상 등이 있다/ 이사장 및 이사들/ 사과, 배, 귤 등등/ 사과, 배 등속/ 부산, 광주 등지.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말은 단어이기 때문에 띄어 써야 한다는 것만 알면 됩니다.

‣'내지, 및'은 부사이고, '겸, 대, 등, 등등, 등속, 등지' 등은 의존명사입니다.

【제46항】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 )안에 있는 말도 맞는 말임)
예)그때 그곳(그 때 그 곳)/ 좀더 큰것(좀 더 큰 것),
이말 저말(이 말 저 말)/ 한잎 두잎(한 잎 두 잎) 등.

♣이것도 어려운 말입니다.
‣'공부하고서부터입니다'의 띄어쓰기는 어느 것이 맞을까요?
1, 공부 하고서 부터 입니다.
2, 공부하고서 부터입니다.
3, 공부하고서부터 입니다.
4, 공부하고서부터입니다.
⟶답은 4번입니다. 왜냐구요? ‘하고서’는 접미사, ‘부터’와 ‘입니다’는 조사입니다. 접미사와 조사는 윗말에 붙여 써야 맞습니다.

‣‘밥을 안치고, 밥을 않지고, 밥을 않치고, 밥을 앉히고’ 가운데 어느 말이 맞을까요? ⟶‘밥을 안치고’가 맞는 말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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