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알아볼께, 알아볼게? ‘~께’와 ‘~게’ 어떤게 맞을까?

  • 문화
  • 우리말OX

[우리말OX] 알아볼께, 알아볼게? ‘~께’와 ‘~게’ 어떤게 맞을까?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58강 준말에 대하여

  • 승인 2017-04-14 00:01
  •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58강 준말에 대하여

【제14항】 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이 잘 쓰이지 않는 경우에는,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안을 버림.

예) 귀찮다(귀치 않다) / 김(기음) ⟶김매다 / 똬리(또아리)
무(무우)⟶무강즙, 무말랭이, 무생채, 가랑무, 갓무, 왜무, 총각무 등
미다(무이다)⟶1. 털이 빠져 살이 드러나다. 2. 찢어지다
뱀(배암) / 뱀-장어(배암-장어) / 빔(비음)⟶ 설빔, 생일빔⟶
‘빔’의 뜻⟶.명절이나 잔치 때 새 옷으로 차려입음. (또는 그 옷)

샘(새암) ⟶샘 바르다, 샘바리
‘샘’의 뜻⟶1, 자기보다 잘되거나 나은 사람을 괜히 미워하고 싫어함
2,자기의 것보다 나은 것을 몹시 부러워하거나 시기하여 지지 않으려 함.
3. 또는 그런 마음
생-쥐(새앙-쥐) / 솔개(소리개) / 온-갖(온-가지) / 장사-치(장사-아치)

♣해설
‣본말을 없애고 준말만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입니다.

이 규정은 현행 규정이 제정될 시기 즉, 1980년대 말의 상황을 전제로 만들어 놓은 규정입니다. 거의 30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은 다소 불필요한 내용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언중이 거의 쓰지 않는 본말을 표준어에서 제거하고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가령 ‘귀치 않다’나 ‘온가지’는 현실 언어에서 사라진 지 오래고 ‘귀찮다, 온갖’이 벌써부터 유일한 형태로 쓰여 오고 있습니다. 준말 형태를 취한 이들 말 중 2음절이 1음절로 된 음절은 대개 긴소리로 발음됩니다. 그러나 ‘귀찮다, 솔개, 온갖, 장사치’에서는 짧은소리로 발음 됩니다. 자주 출제되는 말입니다.

'가슴이 무이어터지다'라는 말을 쓰지 않고, '가슴이 미어터지다'라는 말을 씁니다. '배암'은 옛날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나 들을 수 있는 말이죠. ‘뱀’이 표준말이고, '새암'은 거의 죽은 말입니다. ‘샘’이 표준말이지요. 누가 "그 아이는 새암이 너무 많아"라고 하지 않고 ‘샘이 너무 많다’라고 하지요.

​♦‘~께’와 ‘~게’의 쓰임을 알아두세요.
먼저 ‘께’는 ‘에게’의 높임말로 사람이나 사물 같은 특정 이름에 붙여서 공손의 의미를 더할 때 쓰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는 발음상으로는 ‘께’, ‘께요’로 소리가 나더라도 된소리 발음은 예사소리로 적어야하므로 ‘게’, ‘게요’로 적어야합니다. ‘알아볼께’는 ‘알아볼게’로 적는 것이 맞습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충남경제진흥원 '2025 중소기업 육성자금' 기업 만족도 94.5%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