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추억의 '경음화 현상'… 학창시절 국어시간, 그 시절 생각나네

  • 문화
  • 우리말OX

[우리말OX] 추억의 '경음화 현상'… 학창시절 국어시간, 그 시절 생각나네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309강 된소리되기(경음화현상 2)

  • 승인 2017-06-26 00:01
  •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309강 된소리되기(경음화현상 2)

[제24항] 어간 받침 ‘ㄴ(ㄵ), ㅁ(ㄻ)’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소리 ‘ㄱ,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예)
신고[신ː꼬] 껴안다[껴안따] 앉고[안꼬] 닮고[담ː꼬] 삼고[삼ː꼬] 더듬지[더듬찌] 얹다[언따] 젊지[점ː찌]

‣다만, 피동, 사동의 접미사 ‘-기-’는 된소리로 발음하지 않는다.
예) 안기다 감기다 굶기다 옮기다

♦사동사, 피동사 구별법 말씀드릴게요.
‣아기를 내게 안기어 놓고 어디를 가느냐?(이런 경우는 ‘안기다’가 사동사입니다.) 왜냐하면 앞에 ‘아기를’이라는 목적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 아시죠?)
‣아기가 내 품에 안기다.(이런 경우에는 ‘안기다’가 피동사입니다.) 왜냐하면 ‘안기다’ 앞에 목적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해설
[제24항]에 대한 해설입니다.
용언(동사, 형용사) 어간의 받침이 ‘ㄴ(ㄵ), ㅁ(ㄻ)’일 때에도 뒤에 오는 ‘ㄱ, ㄷ, ㅅ, ㅈ’을 된소리인 [ㄲ, ㄸ, ㅆ, ㅉ]으로 각각 발음한다는 규정입니다. 이는 용언의 어간에만 적용되는 규정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체언의(명사, 대명사, 수사) 경우에는 ‘신도[신도], 신과[신과]’라든가 ‘바람도[바람도], 바람과[바람과]’ 등과 같이 된소리로 바꾸어 발음하지 않기 대문입니다.

다만. ‘ㄴ, ㅁ’ 받침을 가진 용언 어간의 피동과·사동은 이 규정에 따르지 않아서 ‘안기다[안기다], 남기다[남기다], 굶기다[굼기다]’와 같이 발음합니다.

[제25항] 어간 받침 ‘ㄼ, ㄾ’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소리 ‘ㄱ,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예) 넓게[널께] 핥다[할따] 훑소[훌쏘] 떫지[떨ː찌]

♣해설
자음 앞에서 [ㄹ]로 발음되는 겹받침 ‘ㄼ, ㄾ’ 다음에서도 뒤에 연결되는 자음을 된소리로 발음한다는 규정입니다. 이는 용언 어간에 한정되는 규정인데, 체언의 경우에는 ‘여덟도[여덜도], 여덟과[여덜과], 여덟보다[여덜보다]’처럼 된소리로 발음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받침 ‘ㅀ’의 경우에는 이미 제12항에서 규정되었습니다. 이 규정을 겹받침에 한정시킨 것은 홑받침 ‘ㄹ’ 다음에서는 ‘알고, 알더니, 알지’와 같이 된소리로 발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서머나침례교회,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연말 맞아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