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 인]선비의 고장 '송촌동' 주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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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 인]선비의 고장 '송촌동' 주민과 함께

  • 승인 2017-12-11 11:01
  • 신문게재 2017-12-12 1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손도장태극기퍼포먼스(당일완성)
손도장 태극기 찍기
대전 대덕구 송촌동은 선비의 고장이다. 은진 송씨가 터를 잡아 송촌이란 지명이 붙은 이곳은 보물 209호인 동춘당 공원과 문화재 동춘선생 고택, 민속자료 송용억 가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송촌동은 2000년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각종 기관과 학교, 상권 등 기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지면서 대덕구 인구의 16%가량이 거주하는 명실상부 대덕구 최고의 동으로 자리매김했다.

많은 인구가 편안하게 삶을 영위하는 송촌동은 주민 간 다소 약한 결집력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올해도 공모 사업을 통해 공동체 활성화에 주력했으며 특화사업으로 진행하는 광복절 행사를 통해서도 주민 간 소통의 장을 만들고 있다. 송촌동의 다양한 사업을 들여다본다.



▲광복절 기념 '송촌 손도장 태극기 퍼포먼스·독도 플래시몹'

송촌동은 지난 2015년부터 광복절 행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제72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손도장 태극기 퍼포먼스와 독도 플래시몹을 추진했다. 지난 8월 9일 동춘당 원형광장에서 열린 축제는 주민자치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의 발표회와 함께 마련됐으며 지역의 초등학생과도 힘을 모았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 500여명이 함께했다.

축제를 위해 7월 한 달간 3개 초등학교와 자생단체가 참여해 8개의 사전 대형 손도장 태극기를 준비했다. 학생들은 독도 플래시몹을 위해서도 한 달여간 맹연습에 돌입했다. 축제가 끝난 이후 송촌동 곳곳에서 대형 손도장 태극기가 전시됐다.

송촌동의 이 같은 행사는 매년 반복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2015년 걷기대회, 지난해 독도 플래시몹, 올해는 손도장 태극기 등 주민 참여형 행사를 통해 꾸준히 성장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속 결속과 유대가 약하다는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기도 하다. 축제를 진행한 첫해에는 국가상징 선양이 이바지한 공로로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광남 송촌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한 번 치르면 그대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고 3년째 진행되면서 주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지역 학생들도 나라와 국기, 독도에 대해 알아가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며 "참여해준 주민과 협조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독도플래시몹
독도 플래시몹


▲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 해결

송촌동은 마을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공유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올해 대전시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의 분야(모이자, 해보자, 가꾸자) 중 모이자 분야에 응모했다. 모이자 분야는 3가지 사업 중 가장 기초 단계로서 자발적인 의지로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씨앗단계(발굴)와 지역 내 공동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공동체 활동을 개시하는 새싹단계(성장)로 진행된다.

송촌동은 지난 4월 26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마을 의제 발굴과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으며 5월에는 "우리가 바라는 송촌동은요?"를 주제로 마을 주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또 송촌동 일대 마을 지도 그리기 활동과 SOWT 분석, 발전과제 등을 연구했다.

내년에는 모이자 다음 단계의 공동체 활성 사업인 '해보자' 분야에 공모해 마을 공동체 활성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마을지도
마을지도 만들기


▲송촌문화의집으로 주민 결속

송촌동 곳곳에서 소규모로 수년간 이어지던 재능기부가 조금씩 주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3월 '다붓다붓'이라는 동아리가 만들어졌다. 젊은 주부 20여명이 주 회원으로 회비와 재료비 등을 전액 자부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스스로 역량 강화와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 생활문화 활동지원 사업에 공모했고 당선돼 800만원의 사업비를 얻어냈다. 주부가 접근하기 쉬운 음식을 매개로 재능나눔과 만남을 통해 공동체 활동을 지속했다.

지난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송촌문화의 집 다붓다붓 생활문화 축제는 월 2회의 요리교실과 월 1회의 재능나눔 봉사로 진행됐다. 5월부터 8월까지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지난 8월 9일에는 축제가 열려 회원뿐 아니라 주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송촌동 문화의집
송촌동 문화의집 활동장면


▲지역 최대 현안 해소…주민 목소리로

2000년대 초 개발된 송촌동 음식특화거리는 다양한 먹거리로 많은 이들이 즐겨 찾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유동인구의 증가로 주차공간이 부족해지고 불법 주·정차 문제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었다. 주차 수요는 증가하는데 지가는 상승해 많은 주민과 상인들은 주차장 확충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추가로 공영주차장 신설이 어렵다고 판단한 대덕구는 현재 공영주차장을 지하로 확장하는 방법을 추진키로 했다. 국비와 지방비 총 80억원을 투입해 기존 지상 1층이었던 주차장을 지상 1층과 지하 3층 규모로 117개 면을 증가한다. 동은 이를 위해 상점가번영회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목소리를 담은 주차환경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도시계획상 공공공지를 재조성하는 '동춘당로 공공공지 시민편익 증진사업'도 함께한다. 동은 사업을 통해 주변 수목을 정리하고 공영주차장 공사 기간 내 발생할 수 있는 주차 혼잡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도 모색할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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