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자, 대청호 오백리길] 오솔길.시골길 걸으며 '봄을 품다'

  • 문화
  • 여행/축제

[걷자, 대청호 오백리길] 오솔길.시골길 걸으며 '봄을 품다'

<6구간> 대전 와정삼거리서 출발, 보은 회남면 남대문교서 마무리
총 16㎞, 약 8시간 소요...충북 보은 주산지 대추나무길로 불려

  • 승인 2018-04-13 07:00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산수리마을 저멀리 보여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으로 산수리마을로 들어가는 길.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주말이 되면 가족들과 이번 주는 뭐하지, 어딜 갈까 고민하게 된다.

차를 타고 멀리 여행 가는 것도 좋지만 비용을 생각하면 가끔만 선택할 수 있다.



복잡한 머리 속을 비우고 싶을 땐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요새는 건강을 위해 걷는 것이 보편화 됐다. 등산처럼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데 반해 효과는 크기 때문일 것이다.



대전과 충청지역에는 자연을 느끼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명품 힐링길'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게 '대청호 오백리길'이다.

대청호반을 빙 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길은 산과 물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대전 신탄진 대청댐에서 출발해 충북 옥천과 보은, 청원을 잇는 대청호 오백리길은 전체 21개 구간, 250㎞로 구성돼 있다.

대청호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길은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연인끼리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 푸른 호수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사색 코스', 등산이 가능한 '산행코스', 농촌체험이 가능한 '가족 코스',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다.

'충청의 명품 길', 대청호 오백리길을 매주 금요일 한 구간씩 소개한다. <편집자 주>

회남대교를 건너 남대문교서 6구간 마무리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 회남대교가 보인다.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대추나무 길로 불리는 '6구간'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은 대전 동구 내탑동 와정 삼거리에서 출발해 충북 보은군 회남면 남대문교 소공원에서 마무리 하는 코스다. 총 거리는 16㎞로, 약 8시간이 소요된다.

와정 삼거리에서 왼쪽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곧게 자란 소나무가 이정표 역할을 하듯 길을 안내한다. 오솔길을 걸으면 오른쪽 대청호의 푸른 물빛을 만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걸으면 옛 성황당 자리로 보이는 돌무지를 만나게 된다. 산등성에서 바라 본 대청호수가 시원한 느낌을 준다. 성황당 돌무지를 지나 개고개로 넘어간다. 계속 걸어 경주 이씨가 많이 살았던 토방터 마을로 들어서며 호수를 끼고 오동마을로 향한다.

법수리 경주이씨 정례비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 법수리 경주이씨 정례비 모습.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법수리 연꽃마을 수련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 법수리 연꽃마을 수련 모습.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오동마을을 빠져나와 도로에서 왼쪽 회남면 방향으로 걸으면 은진 송씨와 회덕 황씨 묘지군이 있는 왼쪽 작은 콘크리트 길로 접어든다. 계속 걸어 대추나무단지를 지나 법수리에 이른다. 법수리에서 연꽃마을과 경주 이씨 정려비를 살펴본 뒤 잠시 쉬어가자.

법수리에서 나와 산수리 마을로 걸어간다. 산수리 마을에서 어부동 날망마을을 지나다 보면 밭과 마을 구조가 잘 조화돼 싱그러움을 연출한다.

계속 걸어가면 충북의 대표 농산물인 대추나무 단지가 나온다. 대추나무 단지를 지나 회남대교를 건너 회남면 남대문교 소공원에서 6구간을 마무리한다.

6구간 걷기를 끝낸 후 주변 추천맛집인 양지공원가든, 어부동우정횟집, 금린, 판장횟집에서 배를 채우는 것도 좋겠다.

산길따라 올라 소나무 이정표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 곧게 뻗은 '이정표 소나무'.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어부동 날망마을 풍경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 어부동 날망마을 풍경 모습.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코스 요약>

대전 동구 내탑동 와정 삼거리 → 꽃봉 갈림길 → 성황당고개 → 개치고개 → 오동 토방터 마을 → 오동 안골 → 산적소골 → 임도 → 묘지 → 대청호반 → 대추나무단지 → 법수리 승강장 연꽃단지 → 법수리 선착장 → 법수초교 → 어부동교회 → 산수리길 → 대추나무단지 → 마름골 → 사음리 승강장 → 회남대교 → 양중지 → 뒷골 → 충북 보은군 회남면 남대문교 소공원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