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경우가 바르다(X) 경위가 바르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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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OX] 경우가 바르다(X) 경위가 바르다(0)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381강 틀리기 쉬운 우리말

  • 승인 2018-08-24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일상생활에서, 또는 글을 쓰면서 우리는 헛갈리(헷갈리)는 우리말 때문에 고심하신 적이 있으시지요? 그래서 '한말글 사랑 한밭 모임'에서는 '중도일보'와 손잡고 우리말 지키기와 바른말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 보실까요?

1, '경우(境遇)가 바르다'와 '경위(涇渭)가 바르다'에 대하여

'경위(涇渭)가 바르다'가 맞고 '경우(境遇)가 바르다'는 잘 못 쓰인 말입니다.

흔히, 사리에 옳고 그름과 시비의 분간이 뚜렷한 사람을 '경우가 바른 사람'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경위가 바른 사람'을 잘못 쓴 겁니다.

▶왜냐하면 경우(境遇)는 "(어떤 조건이 있는) 특별한 형편이나 사정"이라는 뜻으로,

예) 1) '만일 미숙이가 모델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사람을 시키겠다'처럼 씁니다.

2) 올해 가뭄은 40일 이상 계속되고 있는데 만약 2~3일내에 비가 오지 않을 경우 4대강 보(洑)의 물마저 없애버려 심각한 피해가 우려 된다.

▶따라서 경위(涇渭)는 "사리의 옳고 그름과 시비의 분간"이라는 뜻으로, 나라의 지도자라면 '경위 없이 행동해서야 되겠는가?', '안창호 선생께서는 경위 없는 행동은 안 하셨다' 처럼 씁니다.



♣잔소리 한번

본래 경위(涇渭)는 중국 황하의 지류인 '경수(涇水)'와 '위수(渭水)'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라 합니다. 이 두 물줄기는 서안 부근에서 만나 합쳐지는데, 경수는 항상 흐리고, 위수는 항상 맑아 두 물이 섞여 흐르는 동안에도 구별이 분명하다 해서 그런 뜻이 되었다고 합니다.



2, '헷갈리다'와 '헛갈리다' 에 대하여

둘 다 '정신이 혼란스럽게 되다. 또는 여러 가지가 뒤섞여 갈피를 잡지 못하다'의 뜻으로 쓰이는 맞는 말입니다.

예) 헛갈리는(헷갈리는) 우리말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김용복-118


♣이 시 보실까요?



소제 창작촌

윤인백/ 시인



시간이 구겨진 골목을 걷는다.

일제가 호수를 메워 남겨진

철도관사 마을(대전 소재동)



원주민이 떠난 공간

나이든 간판, 녹슨 대문이

담장사이로 현대에 맞닿아 있다



예술가의 붓끝이

주름진 세월을 물들인다.



없지만 있는 듯

있지만 없는 듯



꽃이 진다고 잊을 수 없는

하늘한 골목, 소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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