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만필] 내 손 안의행복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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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만필] 내 손 안의행복 멜로디

이희순 대전석봉초등학교 교장

  • 승인 2018-12-02 11:50
  • 신문게재 2018-12-03 2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석봉초 이희순교장선생님
"선생님! 학교가 집보다 더 좋아요."

5학년 학생이 교실 바닥에 덩그러니 누우며 외치는 이 한 마디에 우리 학교 교직원 모두는 행복해 했다.

사실 우리학교는 이번 여름방학까지 약 2년에 걸쳐서 실내 환경 대수선 공사를 모두 마무리 했다. 아이들은 깨끗해진 학교가 너무 좋은가 보다.

이렇게 예쁘고 순수한 우리 석봉 아이들의 더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특색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내 손 안의 행복 멜로디 오카리나와 기타 연주 소리가 매일 아침 행복 멜로디가 되어 전 학교에 울려 퍼진다.



우리학교는 1학년 입학을 하게 되면 오카리나를 입학 선물로 받아 전교생이 오카리나를 갖고 연주하게 된다.

1, 2, 3학년은 많은 학생이 돌봄교실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돌봄 무료 강좌로 지원되는 오카리나 시간을 통해 기본 음계부터 교과서 음악 및 수준이 높은 노래까지 단계별로 지도하여 학생 한 명 한 명 모두가 일정 수준 이상의 오카리나 연주 실력을 갖추고 있다.

4, 5, 6학년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 시간에 클래식 기타 연주법을 익혀서 악보읽기 및 운지법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 학습자에게 개별 추가 지도를 하고, 중급 및 고급 학습자들에게는 음계와 함께 합주 지도를 통해 학생들이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고운 심성과 협동심을 키우고 서로 연주자가 되어 내 손 안에 멜로디로 행복한 학교생활을 연주하고 있다.

그래서 교정은 언제나 오카리나와 기타의 아름다운 선율과 하모니로 가득 찬다.

그 결과 2017학년도에는 우리학교 오카리나, 기타부가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2018학년도에도 오카리나부 은상, 기타부는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기타 동아리를 지도한 교사는 처음 두 달 정도는 기타가 이렇게 어려운 악기였나 생각하며 힘들게 지도했지만, 학생들이 쉬는 시간까지 즐겁게 연습하면서 음악 자체에 푹 빠져 즐기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노라며 보람을 피력했으며, 오카리나 동아리의 4학년 학생은

"여러 파트의 오카리나로 친구들과 합주를 하여 하나의 아름다운 소리가 날 때, 가슴이 매우 벅찼어요. 열심히 연습하여 예쁜 의상을 입고 큰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라고 무대 연주 경험을 이야기하였다.

학생들의 연주 능력 및 예술적 소양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교 공동체 모두의 노력은 우리 석봉 학생들이 점차 악기를 친구처럼 여기며 음악을 즐기고, 더불어 바람직한 인성 및 생활태도를 함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대전석봉초에 아름다운 내 손안의 오카리나와 기타의 아름다운 선율이 하모니가 되어 행복멜로디로 계속해서 울려 퍼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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