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세 살아나... 충청권 비상 걸려

  • 정치/행정
  • 대전

코로나19 기세 살아나... 충청권 비상 걸려

대전 다중이용시설 근무자들 3명 확진 판정 받아... 총 6명으로 늘어

  • 승인 2020-02-26 18:29
  • 신문게재 2020-02-27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00226 코로나19 관련 기자 브리핑01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26일 나오면서 허태정 대전시장이 긴급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은 가운데 대전·충청지역에서도 속속 확진자가 나오는 등 기세가 살아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는 역무원이나 간호사 등 다중 이용시설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전시, 충남도, 충북도, 세종시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 기준 대전 6명, 충남 7명, 충북 7명, 세종 1명 등 총 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틀간 잠잠했던 대전에서는 이날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지역 내 4번째 확진자는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40세 여성으로 유성구 봉명동 성세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다. 5번째 확진자는 유성구 봉명동에 거주하는 33세 남성으로 서구 둔산동 산림기술연구원에 근무하는 연구원이다. 6번째 확진자는 대덕구 오정동에 거주하는 39세 여성으로 도시철도 1호선 월평역에 근무하는 역무원이다.

4번째 확진자가 근무하는 병원은 코호트 격리(입원환자 23명·의료진 16명)중이고, 병원 의료진과 종사자 등에 대해서는 자가격리(12명) 조치를 했다. 5번째 확진자는 지난 17일과 21일 경북 성주군을 다녀 온 후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전까지 연구원에서 근무한 뒤 25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기술연구원 직원 7명은 모두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와 함께 확진자가 최근 산림청을 출입했는지, 그와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다. 6번째 확진자는 22일 발열 증상을 보여 병가 조치됐고, 25일 검사를 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근무한 월평역은 이날 임시 폐쇄하고 방역조치 후 정상 운영하고 있다. 확진자는 내부 근무자로 야간 근무를 해 일반 시민 접촉이 적었으며, 같이 근무한 사람은 확진 이후 격리 조치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갖고 "현재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과 밀접 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심층 역학조사 중이며, 파악하는 대로 즉시 공개하겠다"면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이동 동선 내 모든 시설에 대해 방역 조치하고, 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자가격리 및 진단검사를 받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충남에서는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군별로 천안시 1명, 아산시 2명이다.

천안에 사는 44세 여성으로 지난 23일 발열 증상을 보여 다음날 순천향대 천안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해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천안에서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또한 이날 아산에 거주하는 40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인후통, 기침 등의 증세를 보여 지난 25일 천안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이날 확진됐다.

충북에서는 충주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전체 7명으로 늘었다. 지난 21일부터 고열, 두통, 오한 증상 보여 24일 충주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진료받고 음압 병동에 격리됐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은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 284명이 추가 발생해 총 1261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후 37일 만에 천명이 넘었다. 국내 확진자 중 대구·경북 환자는 총 1027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2명이다. 11번째 사망자는 36세 몽골인 남성으로 외국인이 사망한 건 처음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검사 물량을 봤을 때 당분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의 유입과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1일까지 경북대병원, 대구의료원 등 지역 내 전담병원뿐만 아니라 천안의료원, 국군대전병원, 충주의료원, 성남의료원, 국립마산병원 등에서 총 1600여개 가용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본사 종합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2.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3.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4.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5.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1.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2.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3.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4.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5. 목원대 김병정 교수, 학생들과 보드게임 정식 출시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