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대덕산단 안전관리 위한 3원칙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대덕산단 안전관리 위한 3원칙

대전 대덕소방서 송은정 예방안전과장

  • 승인 2020-05-20 10:03
  • 신문게재 2020-05-21 18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
대전 대덕소방서 송은정 예방안전과장
요즘 잊을 만하면 경기도 군포의 대형 물류창고 화재처럼 큰불이 나고는 한다.

대전의 경우 대덕구에 있는 '대전·대덕산업단지'는 700여 개의 입주업체와 1만 7000여 명의 근로자가 기계, 전기·전자, 철강, 화학, 섬유 등의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나라 중부 내륙의 핵심 산업단지다.

이곳에서도 지난 2014년 1월부터 9월 사이 ㈜라이온켐텍 공장, ㈜아모레퍼시픽 물류창고 그리고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창고에서 연이은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막대한 재산피해가 일어나면서 다시 한번 산업단지에 대한 체계적인 화재의 근본적인 예방 대책을 찾아본다.

이렇듯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는 산업단지에 대한 예방과 안전관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대전·대덕산업단지의 공장 및 부속 창고 등 화재위험요인이 서로 다른 시설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겠다. 노후시설은 특히나 더욱 그렇고, 개별 현장을 이해하고 공장 또는 창고마다 다른 특수성을 파악해야 한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각기 다른 해당 시설 관계자의 정기적인 전기·기계시설 점검이 필요하겠고, 담당 소방관서의 정기적인 소방특별조사 시행으로 서로 다른 화재 위험요소의 사전 인지를 병행해야 할 것이다.

화재 또는 사건·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대책은 예방인데, 화재 사고 후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아닌 예방을 위해 시설마다 어떠한 그리고 다른 근본 대책을 마련에 가장 크게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전에 사업장, 공장, 창고 등의 특수성을 이해해야 한다.

둘째, 대전시 화재통계 분석 자료에 따른 최근 대전·대덕산업단지 주요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안전관리 부주의'로 인한 화재 비율이 39%나 된다.

그다음이 전기적 원인이 32.8%고, 기계적 원인으로 인한 화재는 15.6%로 세 번째다. 대부분으로 작업자의 부주의를 유발할 불안정한 환경을 개선하고 자위 소방대의 초기 대응능력 향상을 동반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덕소방서에서는 해당 업체에 대한 맞춤형 소방안전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안전관리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 안전수칙 준수사항 교육, 위험물의 저장·취급상 안전 확인 등을 지도하고 있다. 산업단지 특성상 특수한 물질이나 취급에 따른 처리 방식이 다르므로 시설뿐 아니라 '작업자'들 마다 맞춤식 화재 예방 교육이 필수적이다.

셋째, 산업단지 경영주와 관리책임자의 확고한 안전의식 제고와 작업환경 위험 제로화 조성을 위한 자율안전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

현재 대전·대덕산업단지 자율소방기동대는 지역별로 90개가량 사업장이 9개의 기동대로 편성돼 신규업체 가입, 정례회의를 통한 업체 간 정보교환 및 안전관리 우수업체 견학 등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대덕소방서에서는 종사자에 대한 소방안전교육을 지원하고 자위소방대 조직 정비 지도 등을 통해 화재 위험요인 안전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물론 큰 손실이지만 사업장에서 자체적으로 경영주와 관리책임자가 지켜야 하는 사항들을 화재 예방을 위해 더욱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산업단지 업체와 소방서 간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바탕으로 개별 사업자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근로자의 부주의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실천해야 한다.

그다음엔 안전교육과 소방특별조사 및 사전 예방 활동 강화가 화재 예방으로 이어지는 필수요건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대전·대덕산업단지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공장이 문을 닫고 매출이 감소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대전의 산업 클러스터(Cluster; 연관이 있는 산업의 기업 등이 모여 상승효과를 도모하는 집적단지)로서 화재 예방 및 안전관리가 확고한 가운데 근로자의 에너지가 넘치는 산업현장을 기대해 본다.
대전 대덕소방서 송은정 예방안전과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2.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3. 대전 유성구 주민 기획 13개 동 '마을 축제' 개최
  4. 대전 수소트램 ‘유지냐 변경이냐’…민선 9기 고심
  5. 수사 중요성 커졌는데 '베테랑'은 부족… 대전경찰 인사 시험대
  1. 대전 복용동 염소 축사서 화재…일대 정전 복구중
  2. 충남대 국립공주대 통합 밑그림… 학내외 의견수렴 이어져
  3. [기고] 대학 간 경계 허무는 충청권 국립대 연합체계
  4. [문화 톡] 갈마도서관 직원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5. 세종도시교통공사 '내부 갑질' 논란 반복… 자정 시스템 없나

헤드라인 뉴스


`초고령사회` 코앞 충청권, 5년새 요양병원 21곳 문닫아

'초고령사회' 코앞 충청권, 5년새 요양병원 21곳 문닫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19%를 넘어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대전에서 노인 의료서비스를 담당해 온 요양병원이 감소하고 있다. 충청권 요양병원은 최근 5년간 21곳 줄어 종합병원과 병원이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병원 입원 중심의 돌봄에서 벗어나는 의료 개편이라는 시선과 함께 중증의 노인·장애인 진료환경이 악화되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260병상의 한 요양병원이 이달 말 폐원을 앞두고, 남은 입원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이원 조치가 한창 이뤄지고 있다. 2010년 설립해 2014년 한때..

충남 아산 삼성전자 신규 반도체 제조공장 내달 착공
충남 아산 삼성전자 신규 반도체 제조공장 내달 착공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첫 번째 발걸음이 인공지능(AI) 첨단산업 거점으로 떠오른 충남에서 시작된다. 충남도 차원에서의 행정 지원에 힘입어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공장(FAB)이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이상 일정을 앞당겨 다음 달 첫 삽을 뜬다. 도는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홍종완 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2026년 제8회 충남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일원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증설(개발행위 규모초과)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심의 통과로 삼성전자는 온양캠퍼스 내 38만 9825㎡ 부지에..

이 대통령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전환… 현실과 이상 괴리 지속
이 대통령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전환… 현실과 이상 괴리 지속

세종과 서울의 행정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오를 지 주목된다. 현 정부가 정부세종청사 중심의 국정 전환 메시지까지 던진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길국장', '길과장'이란 자조 섞인 표현이 10여 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취임한 한성숙 국무총리 역시 세종공관과 청사를 비워둔 채 '서울 일정'만 고집하고 있다는 평가가 관가에서 흘러나오며 정부의 의지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19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 취임 50일을 맞는 한 총리의 세종청사 일정은 공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