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장악 대전시의회 파행속 유일野 우애자 주목

  • 정치/행정
  • 국회/정당

與장악 대전시의회 파행속 유일野 우애자 주목

친권-비권 두쪽난 민주당 틈바구니서 캐스팅보터 톡톡
1석 불과한 통합당 의원 원구성 과정서 존재감은 甲면모
"與, 협치위한 요구 철저히 묵살 원구성 파행 자업자득"

  • 승인 2020-07-07 11:04
  • 수정 2021-05-02 12:05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우애자의원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대전시의회가 의장선출 과정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야당 의원인 미래통합당 우애자 의원(비례)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두 편으로 갈려 강대 강 대치를 벌인 민주당 의원 틈바구니에서 우 의원이 의장선출건에 대한 가결과 부결을 결정하는 캐스팅보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시의회 전체 21석 가운데 단 1석에 불과한 야당 의원이지만 원구성 과정에서 존재감은 '갑' 면모를 보인 것이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우 의원은 지난 3일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이 단독 후보로 추대한 권중순 의원(중구3)에 대한 의장선출 표결에서 무효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1~2차 투표에서 찬성과 무효가 모두 각각 11표가 나오면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해당 안건은 부결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친권(친권중순) 11명, 비권(비권중순) 10명으로 갈린 가운데 결국 우 의원의 선택이 의장선출 판도를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면 12대 10으로 가결될 수도 있었던 상황. 결국 친권파가 우 의원 표심을 얻지 못하면서 후반기 의장선출이 다시 시계 제로 상황으로 빠져든 것이다.

부의장 후보로 등록했던 우 의원은 원구성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폭주와 협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자신이 무효표를 행사했다고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비판으로 우회적으로 자신의 뜻을 전한 것이다.

그는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원구성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나와 소통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통합당이 대전에서 30% 안팎의 지지를 얻고 있는 야당의 시의회 대표에 부의장 한 자리를 배려해야 한다고 (민주당에) 건의를 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여당을 힐난했다.

이어 "대전시의회 협치를 위한 야당의 정당한 제안이 거대 여당에 의해 짓밟혔고 철저히 무시당한 것"이라며 "의회주의 기본인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이번 원구성 파행을 불러온 것은 민주당의 자업자득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홍대용과학관, 8일 개기월식 온라인 생중계 운영
  2. 일과 중 가방 메고 나간 아이들, 대전 유치원서 아동학대 의혹
  3. 이장우 "0시축제 3대하천 준설…미래위해 할일 해야"
  4. 1년치 단순통계 탓에 400여개 환자병상 사라질판…"현저한 의료격차 만들어"
  5.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1. KAIST 교직원, 법인카드 이용 횡령 의혹… 경찰 수사 착수
  2. 8일부터 2026학년도 수시 모집… 전년과 달라진 점은?
  3. [2026 수시특집-우송대] 지역 한계 넘어 세계로… 국제화 역량·특성화 교육성과 입증
  4. [2026 수시특집-우송대 이렇게 뽑는다] 2138명 선발… 모든 전형 수능최저 미적용
  5. [홍석환의 3분 경영] 문득 생각나는 사람

헤드라인 뉴스


‘충청 여야대표 시대’… 극한 정치적 대립 풀어낼 해법 이제 시작?

‘충청 여야대표 시대’… 극한 정치적 대립 풀어낼 해법 이제 시작?

충청 출신이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이른바, ‘충청 출신 여야 대표 시대’. 극에 달한 정치적 대립과 대결을 하나씩 풀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물론 여전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산적하지만, 오랜 갈등과 마찰로 피로도가 큰 데다 대내외적 악재까지 겹치면서 여야의 협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8일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첫 오찬 회동은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예상과 달리 시작부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장동혁 대표가 먼저 인사말을..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항일 독립운동 폄훼와 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국회를 찾았다고 혼쭐이 났다. 8·15 광복절 기념사 왜곡과 광복회원 농성의 부당성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지만, 독립운동가 후손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면서 쫓기듯 국회를 벗어날 정도였다. 김 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주선했다. 김민전 의원은 12·3 비상계엄 후 올해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한남동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자신들을 ‘백골단’으로 소개한 ‘반공청년단’의 국회 소통관 기..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발의 코앞… 여야 정부 공감대 `안갯속`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발의 코앞… 여야 정부 공감대 '안갯속'

내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이 빠르면 이번 주 국회에 제출된다. 두 시·도는 실질적인 지방정부 구현을 강조하며 통합에 속도 내고 있는 가운데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한 여야와 정부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중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시·도와 성일종 의원실은 현재 여야 의원 50명 이상을 공동 발의자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대전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남을 통해 행정통합 추진을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