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 선수, 대전시청 소속 동료에게도 "같이 고소하자" 요청

  • 스포츠
  • 스포츠종합

고(故) 최숙현 선수, 대전시청 소속 동료에게도 "같이 고소하자" 요청

과거 경주시청 같은 소속팀 동료였던 A씨에게 도움 요청
A씨도 대전시청으로 옮긴 후 지속해서 정신과 치료 받아
A씨, 최근 대구지검에 고소장 제출

  • 승인 2020-07-13 16:42
  • 신문게재 2020-07-14 3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최숙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고(故) 최숙현 선수를 둘러싼 선배와 지도자들의 폭행혐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 선수가 생전에 대전시청 소속의 동료에게도 도움을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철인3종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고(故)최숙현 선수는 경주시청 소속팀 동료였던 A 씨(대전시청)에게 선배와 지도자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자고 요청했다.



당시 최 선수는 선배들과 지도자의 가혹 행위에 시달린다고 전했고, 이에 따라 같은 소속팀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A 씨에게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에 대전시청으로 팀을 옮긴 동료 A 씨는 추후 선수 생활에 대한 불이익까지 당할 수 있다는 부담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청 철인 3종 팀 관계자는 "A 씨도 대전시청으로 몸을 옮긴 후 정신과 치료를 통해 겨우 극복하면서 잘 적응하고 있었는데, 당시 최 선수를 돕고 싶어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당시 A씨가 관련해서 상담신청을 했었는데, 참고인 조사를 통해서라도 본인이 최 선수를 끝까지 돕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 씨를 포함해 고(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 2명은 지난 9일 대구지검에 김규봉 감독을 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김 감독을 비롯해 안주현 팀 닥터, 장윤정 등 선배 선수 2명 등 4명에 대한 고소장을 우편으로 제출했다.

대전시청 철인 3종 팀 정현수 감독은 "A씨가 많이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경주시청에 있던 다른 동료선수와 함께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을 포함한 가해자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되던 김도환 선수가 최근 혐의를 인정하며 A씨를 포함한 동료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고(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 A 씨는 최숙현 선수 사태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지난 3일 소속팀 대전시청에 3주간 병가를 신청하고 휴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숙현 선수의 사태를 시작으로 국내 체육계에서는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목소리까지 반영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체육계도 재정비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철인3종 협회 고선민 회장은 "이번 최숙현 선수 사태로 인해 해당 종목 지도자들을 전부 소집해 선수 관리 교육 등을 진행했다"며 "지역 내에는 시스템이 잘 돼 있지만, 앞으로도 최숙현 선수의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계홍 작가 '해인사를 폭격하라', 탄리문학상 대상 영예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4.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5.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1.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2.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3.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4. 대전시 배터리 커넥트 2025 개최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