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41)] 우리 모두가 좀 더 차분해지자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941)] 우리 모두가 좀 더 차분해지자

  • 승인 2020-07-21 10:52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2020042101010011849
문화심리학자인 헤이즐 로즈 마커스 스탠퍼드대학 교수는 "유럽계 미국인들은 말을 하는 것이 생각에 도움을 준다고 믿는다. 반면 한국인을 포함한 많은 동아시아인들은 말이 오히려 생각을 방해한다고 믿는다"라고 말 했습니다. 따라서 "침묵 속에 있을 때 최고의 사고가 가능하다"는 동양적 믿음과 "분명하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 훌륭한 생각도 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는 서구적 믿음을 구별하였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 사람을 포함한 동양인들은 유럽이나 미국인에 비해 차분한 성격을 가졌음을 우회적으로 주장하였지요. 그런데 최소한 지금은, 헤이즐 교수의 가정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도 의사표현 과정에서 흥분을 많이 하지요.

정치인들의 경우, 부드럽게 할 수 있는 말도 톤을 높이고 심지어는 막말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데도 말입니다.

언론 매체의 기사 제목을 보아도 많은 경우 독자의 감정을 돋우기 위해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그러다 보니 '가짜 뉴스'도 거르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관공서 앞에서 시위하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분들의 언어도 매우 과격합니다. 시위의 특성상 선동 목적을 이해하더라도 용어의 선택이나 논리전개에서 과장과 비약이 많습니다.

자기측의 입장을 설명하는 경우, 교수, 변호사, 시민단체 대표, 심지어 종교인까지 품위와 인격이 담긴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헤이즐 교수가 수업시간에 만났던 한국인들은 '말하는 것 보다 듣는 것에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혀는 불행의 씨앗', 이것은 동양의 속담이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2. 경주의 대표 관광지 '금장대'
  3.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4.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5. 닻 올린 유성 장대 A구역, 조합설립인가…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 진행
  1.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2.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3. [취임 인터뷰] 대전 역세권부터 빵타워까지…황인호표 동구 혁신 시동
  4. 아산시, 초사동회전교차로 설치공사 조기 완료 박차
  5.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행정통합 다시 군불…새 충청광역연합의회 30일 첫발

충청권 행정통합 다시 군불…새 충청광역연합의회 30일 첫발

집권 여당이 주도하는 제2대 충청광역연합의회 출범을 앞두고 충청권 행정통합 논의가 다시 힘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데다 새 연합의회도 16명 중 13명이 같은당 소속으로 꾸려지면서 이재명 정부와 충청권이 '원팀'으로 행정통합을 추진할 수 있는 정치적 여건이 마련됐다는 기대다. 제2대 충청광역연합의회는 오는 30일부터 31일 이틀간 첫 회기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충청광역연합장,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번 제2대 의회는 민주당이 과반을..

`꿈의 현미경` 방사광가속기 오창에서 착공…반도체·신약 등 초격차 신기술 연구
'꿈의 현미경' 방사광가속기 오창에서 착공…반도체·신약 등 초격차 신기술 연구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불리는 한국새빛가속기(오창 방사광가속기·조감도)가 27일 충북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에서 착공했다. 신약 개발과 반도체·이차전지 등 국가 전략 산업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핵심 연구시설이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지름 800m 원형의 한국새빛가속기는 총사업비 1조 1643억원을 투입해 가속장치와 빔라인, 연구지원 시설을 2029년 12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미터의 염색체 그리고 나노미터의 분자보다 작은 가장 가벼운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

"상가 공실, 전국 최대 수준" 세종시, 민관 협력으로 해법 찾는다
"상가 공실, 전국 최대 수준" 세종시, 민관 협력으로 해법 찾는다

"전국 최대 수준의 공실률, 이로 인한 정주 여건 악화와 만족도 저하 우려." 민선 5기 세종시정에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협력 기구와 정책 이행을 위한 추진단이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단순히 상권 활성화를 위한 의견 수렴에 머물지 않고, 부서 간 벽을 허문 기구를 통해 의사 결정을 내린 뒤 현실화까지 동력을 끌어가겠다는 취지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세종지역 일반상가 공실률은 21.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중대형 상가(3층 이상 또는 연면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