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76)] 너무 많은 것 보다는 차라리 적은 게 낫다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976)] 너무 많은 것 보다는 차라리 적은 게 낫다

  • 승인 2020-09-09 11:53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2020042101010011849
대전지역에 가장 큰 서점과 도매유통업의 경우, 무려 5만종의 서적과 2만 종류의 생활필수품을 취급한다고 합니다. 텔레비전 채널도 수십 개 있고, 냉장고 종류도 많아, 우리는 일상에서 선택의 어려움에 처하게 되지요.

여기에서 '선택의 역설'이라는 말이 생겼지요. 미국의 심리학자 베리 슈워츠는 <선택의 심리학>에서 선택의 행복이 불행으로 바뀌는 모순이 왜 생겼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롤프 도벨리 <스마트한 생각들> 202 참조)

그 이유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는 선택의 여지가 크면 내면적으로 무감각해진다는 것입니다. 슈퍼마켓에서 어떤 물건을 고를 때 같은 품목의 종류가 너무 많으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오히려 구입하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선택의 폭이 커지면, 좋지 않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젊은 남녀가 결혼 상대를 선택할 때, 평소 접촉이 있는 사람들 몇 명 중에서 한 사람을 고르는 것 보다, 온라인 데이트나 결혼상담소 등 잠재적인 파트너가 수백 명이 있는 곳에서 고를 때는 상대의 장점을 종합적으로 살피지 못하고 신체적 매력, 단 한가지로 축소시키는 경향이 있다지요.

세 번째는 선택의 폭이 커지면 결과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선택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수많은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완전한 선택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선택의 대상을 살펴보기 전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완벽한 선택은 없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최고의 선택 보다는 최선의 선택을 한다는 생각을 한다면 선택의 역설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한밭대 명예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2. 경주의 대표 관광지 '금장대'
  3.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4.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5. 닻 올린 유성 장대 A구역, 조합설립인가…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 진행
  1.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2.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3. [취임 인터뷰] 대전 역세권부터 빵타워까지…황인호표 동구 혁신 시동
  4. 아산시, 초사동회전교차로 설치공사 조기 완료 박차
  5.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행정통합 다시 군불…새 충청광역연합의회 30일 첫발

충청권 행정통합 다시 군불…새 충청광역연합의회 30일 첫발

집권 여당이 주도하는 제2대 충청광역연합의회 출범을 앞두고 충청권 행정통합 논의가 다시 힘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데다 새 연합의회도 16명 중 13명이 같은당 소속으로 꾸려지면서 이재명 정부와 충청권이 '원팀'으로 행정통합을 추진할 수 있는 정치적 여건이 마련됐다는 기대다. 제2대 충청광역연합의회는 오는 30일부터 31일 이틀간 첫 회기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충청광역연합장,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번 제2대 의회는 민주당이 과반을..

`꿈의 현미경` 방사광가속기 오창에서 착공…반도체·신약 등 초격차 신기술 연구
'꿈의 현미경' 방사광가속기 오창에서 착공…반도체·신약 등 초격차 신기술 연구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불리는 한국새빛가속기(오창 방사광가속기·조감도)가 27일 충북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에서 착공했다. 신약 개발과 반도체·이차전지 등 국가 전략 산업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핵심 연구시설이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지름 800m 원형의 한국새빛가속기는 총사업비 1조 1643억원을 투입해 가속장치와 빔라인, 연구지원 시설을 2029년 12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미터의 염색체 그리고 나노미터의 분자보다 작은 가장 가벼운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

"상가 공실, 전국 최대 수준" 세종시, 민관 협력으로 해법 찾는다
"상가 공실, 전국 최대 수준" 세종시, 민관 협력으로 해법 찾는다

"전국 최대 수준의 공실률, 이로 인한 정주 여건 악화와 만족도 저하 우려." 민선 5기 세종시정에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협력 기구와 정책 이행을 위한 추진단이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단순히 상권 활성화를 위한 의견 수렴에 머물지 않고, 부서 간 벽을 허문 기구를 통해 의사 결정을 내린 뒤 현실화까지 동력을 끌어가겠다는 취지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세종지역 일반상가 공실률은 21.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중대형 상가(3층 이상 또는 연면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