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이전 공청회, 찬반 의견 팽팽

  • 정치/행정
  • 대전

중기부 이전 공청회, 찬반 의견 팽팽

반대 측 수도권 과밀화 우선 해소, 대전 도시 성장 위축 등 이유들어
찬성 측 행정업무효율성, 국가 전체 이익 강조

  • 승인 2020-12-17 16:57
  • 신문게재 2020-12-18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KakaoTalk_20201217_153858508
대전시 공동 취재단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 공청회가 17일 진행된 가운데 중기부 이전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행정 부처 업무 효율성과 국가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중기부가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찬성 측과 수도권 과밀화 우선 해소, 이전에 따른 혈세 낭비, 대전 도시 성장 위축, 지역 갈등 조장 등을 이유로 반대 측이 맞섰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중기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토론자들은 중기부 세종 이전이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중기부 이전에 따른 대전 지역에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주몽 전남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들이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는 정책을 만들어내는 기관으로 기재부나 산업부 등 부처 간 업무 협의가 중요하다"면서 "국가 성장동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대전정부청사는 '청' 단위 기관들이 함께 하고, 부는 '부'단위로 모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판기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기부 세종 이전은 단순히 부처 하나의 이전이 아니고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 국가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면서 "국회나 청와대가 서울에 있으면서, 세종 부처의 과장, 국장들이 '길'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많았다. 정책 개발을 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위원은 "중기부 이전에 따라 대전에는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기상청, 방사청 등 서울 소재 청들이 대전에 내려올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지훈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은 "지역 발전 전략은 울타리 행정 단위가 아닌 융합 행정, 광역 발전 계획에 따른 국가 발전 계획이어야 한다"면서 "정책 수요자 관점에서 보면 중기부가 효과적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처 칸막이를 없애는 차원에서라도 세종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위원은 대전시민 상실감에 따른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정섭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대전정부 청사 포화를 얘기하며 중기부 이전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대전청사 증설이 필요성를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안 위원장은 부나 청 이전에 대한 정부의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수찬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고문은 국가균형발전과 대전의 지속발전 가능성을 이유로 중기부 세종 이전을 반대했다. 장 고문은 "세종시는 수도권 과밀화와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만들어진 도시"라면서 "비수도권의 정부 기관을 이전시키는 것은 국가균형발전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며, 대전의 도시 경쟁력을 저해시켜 지속 발전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고문은 세종시 이전에 따른 대전 인구 감소와 기관의 세종시 이탈 러쉬를 강조하며 단순한 '청' 이전이 아닌 세종시와 대전시의 생활 인프라 균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 고문은 "수도권 이전 기관은 정부과 외면한 채 비수도권 기관을 이전하는 것은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 차원에서 논의 절차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성은정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국가 전체 공동체 이익에 부합하면 지역 공동체가 불리하더라도 따라야 한다"면서 "대전 공동체 분리에 대해서는 (중기부 이전)철회로 풀 것이 아니라 정부의 추가 대책 해소로 풀 문제"라고 밝혔다.

토론 발표 이후 공청회 참석자들은 중기부 이전 찬성과 반대로 첨예하게 자신들의 논리를 주장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