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학들 트랜드 학과로 살아남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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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학들 트랜드 학과로 살아남기 나서

위기의 대학들 트랜드 학과로 살아남기 나서? ...
고육지책 내놓고 있지만, 시대 흐름에 사라지는 학과도 여럿

  • 승인 2021-05-26 17:27
  • 수정 2021-05-28 15:09
  • 신문게재 2021-05-27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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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미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대학들이 인문·사회계열 학과를 줄이는 대신 4차 산업 학과를 앞다퉈 신설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백년대계로 일컬어지는 교육의 중요성은 잊은 채 코앞 위기 모면을 위해 트랜드와 유행을 쫓기 급급한 모양새다.

27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공학 계열 학과를 강화했다.



배재대는 소프트웨어공학부 내 컴퓨터공학·인터넷소프트웨어학·정보보안학·게임공학·모바일소프트웨어학 등 5개 트랙을 운영 세분화했다. 취업률이 높은 유망 산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뷰티케어학과와 게임에니메이션 전공을 신설했다.

목원대는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하듯 웹툰애니메이션·게임학부 내 게임콘텐츠전공, 군공무원전공을 신설하기도 했다.



대전대는 미래신기술 분야 중심 디지털헬스케어학과를 새로 마련했다.

충남대의 경우 국제학부를 신설했다. 기존 행정학부를 정원을 활용한 도시·자치융합학과를 만들어 2022학년도 학제개편에 확정했다. 보건계열이 특성화된 대전보건대도 비보건 계열 학과를 일부 정원을 조정하고, 보건계열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취업에 불리한 인문 관련 등 정통학과를 줄이고, 빅데이터·인공지능·로봇공학 등 4차 산업 관련 과를 우후죽순 신설하는 등 생존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정원 감축을 피할 수 없게 된 데다 교육부마저 구조조정 카드를 빼 들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신입생과 재학생 충원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채우지 못한 대학에 대한 정원 감축에 나서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지난 20일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학의 체계적 관리 및 혁신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정원 감축은 곧 등록금 감소를 의미한다.

결국 등록금에 재정 상당 부분을 기대고 있는 대학 입장에서는 신입생과 재학생 충원율에서 불리한 인문·사회 계열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대학 한 관계자는 "대학 마다 살아남기 위해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지만, 사실상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위 말하는 국문과 등 정통학과들은 요즘 트랜드에 따라 이름을 바꿔 걸고 있다"며 "요즘 대학들은 일반 학과를 세분화시켜 융합, 글로벌 등 유행을 따라 신설하기도 하는 데 정말로 이름을 바꾸고 혁신적으로 바뀌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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