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지역기업] 창업자금 500만원으로 7년 만에 50억 매출 일군 '펫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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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지역기업] 창업자금 500만원으로 7년 만에 50억 매출 일군 '펫박스'

이현석 대표 "반려동물 용품 전문 커머스로 코스닥 상장 목표"
국내 최초 온라인 유통 '정기구독' 서비스... 신선상품 전문 배송업체 '마켓컬리'보다 빨라

  • 승인 2021-07-28 16:59
  • 수정 2021-09-30 17:14
  • 신문게재 2021-07-29 6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펫박스-이현석대표
이현석 펫박스 대표

창업자금 500만 원으로 반려동물 온라인 유통업계에 도전해 성공신화를 꿈꾸는 기업이 있다. 바로 반려동물 용품 전문기업 '펫박스(대표 이현석)'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지만, 국내 최초로 '펫용품 정기배송' 서비스로 연간 50억 원대 매출을 올리면서 유통구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유통시장의 경쟁에서 '반려동물 종합선물세트'라는 아이디어 하나로 치열한 펫유통 시장에 뛰어든 지 7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다.



펫박스는 오랜 기간 '구독경제'를 고민해 온 이현석 대표가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설립한 회사다. 당시 그의 나이 31살 때다. 미래가 불투명했지만, 어린 시절 애완동물 관련 사업 꿈을 펼치기 위해서다.

이현석 대표는 "어릴 적부터 강아지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애완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향후 사회에 나가서도 관련 직업을 갖고 싶었지만, 대학 졸업 후 외국계 회사에 취직해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다"며 "하지만, 머릿속에서는 펫산업 관련 유통이 맴돌아 3년 만에 사표를 내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펫박스내부
대전 대덕구 신일동 펫박스 물류창고에 반려동물 용품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펫박스 제공>
초기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정부지원금을 받아야 할 만큼 자본금이 마련되지 않았다. 모든 상황에서 준비가 부족했다. 이 대표는 "500만 원의 지원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자본금이 없다 보니 돈이 들지 않으면서 고객 만족도가 높은 사업을 해야겠다 생각했다"며 "이를 위해 10장짜리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펫산업 내 회사를 돌아다녔고, 이때 펫박스가 탄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펫박스가 시작한 사업은 '정기구독 서비스'다. 신선상품 전문 배송업체로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마켓컬리'보다 빠르다. 국내 처음으로 훈련사와 수의사들이 선별한 펫용품을 박스에 넣어 정기적으로 배송하면서 고객은 반려동물의 식습관, 취향 등이 달라 구매하고도,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문제까지 해결했다.

이 대표는 "고객 입장에서는 매달 다른 제품들을 받아볼 수 있어 반려동물용품 브랜드에 대한 식견도 넓어졌다. 회사들은 매달 수십 장의 빅데이터를 제공 받아, 제품과 마케팅 방향에 대한 (고객)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며 "당연히 펫박스 매출도 올랐고, 더 많은 제품을 고객에게 담아주게 돼 고객과 회사, 펫박스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성장 시스템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이 자리 잡으면서 반려동물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에 눈을 돌렸다. 당시 개발한 시스템이 텍스트 빅데이터 분석과 마이닝 기술이다. 펫박스 인공지능 기술은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가칭)펫박스 브레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반려동물 품종, 연령, 성별, 취향 등 큐레이션 및 풀필먼트 시스템으로 펫박스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현석 대표는 "기존 이커머스와 달리 펫박스는 품종에 따라 시즌별, 트랜드한 상품을 포털사이트 내에서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하고, 판매 반응, 진행 여부도 파악돼 펫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반려동물과 오랫동안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긍정적 영향을 주는 회사를 만들고, 향후 반려동물용품 전문 커머스로 코스닥 상장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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