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인공지능·메타버스 융합생태계 구축 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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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인공지능·메타버스 융합생태계 구축 합심

대덕특구 핵심기술 개발, 충청권 지자체 실증 확산
KAIST·ETRI·KISTI 등 전문가 협의체 구성

  • 승인 2021-08-09 17:53
  • 신문게재 2021-08-10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세종TP
지난 7월 16일 세종테크노파크 창립 2주년 기념식을 메타버스로 진행하고 있다.
제페토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Metaverse·확장 가상공간)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와 대덕특구 연구기관이 '충청권 인공지능·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을 합친다.

세종시는 대전과 충남, 충북도와 함께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융합한 신사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의미하는 용어다. 1992년 미국의 SF작가 닐 스티븐슨이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사람들이 가상의 인물인 아바타를 통해 활동하는 가상세계의 이름으로 등장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페이스북이나 구글어스를 비롯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게임인 포켓몬고나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아바타 기반의 제페토 등을 모두 메타버스다. 최근 유력 정치인들을 비롯해 기업들에서도 앞다투어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지난 7월 14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뉴딜 2.0에서 산업의 디지털 융복합 가속화에 대응한 초연결 신산업 분야 집중 발굴 육성 계획에서 언급돼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충청권 4개 지자체는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지자체에서 실증·확산해 나가는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 세종시는 인공지능 솔루션과 메타버스 환경을 활용해 자율주행, 바이오, 자동차, 디지털 헬스케어, 반도체 등 지역 주력산업을 지원하고, 사회복지, 교통, 안전, 환경 분야 등에 적용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충청권역의 특징과 강점을 살린 인공지능·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4개 지자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대덕특구 연구기관과 협력해 전문가 협의체를 결성했다. 협의체에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디지털트윈, 5G, 슈퍼컴퓨팅, 데이터, 콘텐츠 등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융합에 필요한 각 요소기술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앞으로 협의체는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에너지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분야별 연구기관을 비롯한 국내·외 IT기업과도 손잡고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충청권 지자체와 자문단은 지난 5일 첫 회의를 열어 인공지능·메타버스와 지역산업의 연계 가능성 및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자문위원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조민수 부원장은 "인공지능과 결합한 메타버스로의 사회경제 전환은 펜데믹 이후의 시대적 요구"라며 "대덕특구 소재 대학과 정부출연연이 가진 인공지능 기술과 메타버스 인프라 역량이 충청권의 도시 역량과 융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의 융합은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사업을 성공시켜 충청권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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