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UCLG 총회 100여일 앞…지역 외국인 유학생 "홍보대사로서 대전 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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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UCLG 총회 100여일 앞…지역 외국인 유학생 "홍보대사로서 대전 알려요"

24일 UCLG총회 외국인 유학생 홍보대사 인터뷰
응웬 티 홍늉, 응웬 티 항, 메세레트 하이루 타데세 씨
"교통의 중심지 대전은 UCLG 개최지로 적합해 보여"
K-POP 콘서트 기대 중…외국인 화합 행사 다채로웠으면

  • 승인 2022-06-27 08:23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홍보대사
사진 왼쪽부터 UCLG총회 외국인 유학생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응웬 티 홍늉, 응웬 티 항, 메세레트 하이루 타데세 씨. 사진=정바름 기자
10월 10일 대전에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총회(UCLG) 개최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엔 회원국 중 140개 회원국의 1000개 도시 정상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석해 국제사회와 지역의 의제를 논의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 이에 따라 7월 2일 D-100일 행사를 앞두고 대전 외국인 유학생들이 UCLG 총회 홍보대사로 나섰다. 앞으로 대전 10개 대학 86명의 유학생 홍보대사는 UCLG가 열리는 10월까지 행사와 함께 대전의 명소와 맛집 등을 국내·외에 알린다.

6월 24일 UCLG 총회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홍보대사인 응웬 티 홍늉 씨와 응웬 티 항 씨(베트남), 메세레트 하이루 타데세 씨(에티오피아)를 만났다. 응웬 티 홍늉 씨와 응웬 티 항 씨는 목원대 한국어 전공 2학년 학생, 메세레트 씨는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 전공 1학년이다. 세 사람 모두 대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각오를 다졌다. <편집자 주>

최근 베트남에 한국 기업이 늘고 있어 응웬 티 홍늉 씨와 응웬 티 항 씨는 통역사가 되기 위해 유학을 오게 됐다. 6.25전쟁 참전용사였던 조부모님에게 한국의 역사를 듣고 자란 메세레트 씨 역시 한국에 관심이 생겨 대전에 왔다. 세 사람 모두 2∼4년 전 대전에 왔지만 코로나 19로 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만큼 이번 홍보대사 활동이 큰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홍늉 씨는 "대전에 왔지만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 활동한 적이 별로 없다"며 "아직 UCLG 총회가 대전에서 치러지는지 잘 모르는 유학생들이 많은데, 마침 홍보대사로서 기회가 생겨 같은 유학생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에게 대전이 어떤 곳인지 알려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은 가장 기대되는 UCLG 총회 행사 프로그램으로 K-POP 콘서트를 꼽았다. 이번 UCLG 총회 기간엔 국제회의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 행사도 진행된다.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선 유명 K-POP 가수들을 초청해 한류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K-POP 콘서트 이야기에 세 사람은 가장 들뜬 모습을 보여줬다. 메세레트 씨는 "콘서트에 싸이와 BTS, 다비치가 오면 좋겠다"며 "시민들과 K-POP 가수들이 어울리는 시간인 만큼 가장 기대된다"고 했다.

UCLG 행사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항 씨는 "외국인들이 같이 어울리며 한국문화를 알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으면 좋겠다"며 "같이 한복을 입고 대전 곳곳을 다니는 시간이나 윷놀이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메세레트 씨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육상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마라톤이나 자전거 대회 등 대전의 하천에서 할 수 있는 활동적인 스포츠 프로그램도 하면 재밌을 거 같다"고 했다.

대전시, 2022 대전 UCLG 총회 유학생 홍보대사 발대식 개최02
6월 22일 UCLG 총회 유학생 홍보대사 발대식 기념촬영. 출처=대전시
유학생으로 와 대전이란 도시를 바라봤을 땐 어땠을까. 세 사람은 대전 사람들의 친절함과 교통의 편리함을 장점으로 들었다. 홍늉 씨는 "간혹 어려운 상황을 겪을 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자기 일처럼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 대전이란 도시가 좋아졌다"며 "대전은 한국의 중앙에 있고 교통도 편리해 UCLG 개최지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졸업 후 대전에서 취직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별로 없어 오래 머물지 못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아쉽다"고 했다.

대전이 심심하고 재미없는 도시로 비쳐지기도 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평화를 주제로 하는 UCLG 총회와 잘 어울리는 도시라는 얘기도 나왔다

세 사람은 외국인에게 추천하고 싶거나 가고 싶은 관광 명소로는 한밭수목원과 대청호, 오월드 등을 꼽았다. 홍늉 씨는 "지난봄에 한밭수목원을 갔었는데 벚꽃과 장미꽃이 예쁘게 피어 있어 유학생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항 씨는 "대청호가 아름답다는 얘기를 들어 꼭 한번 가보고 싶다"며 "대전은 아니지만 대전 주변에 있는 동학사를 베트남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베트남 사람들은 대부분 불교를 믿고 있어 아름다운 동학사를 마음에 들어 할 거 같다"고 추천했다.

UCLG 홍보대사로 홍보 계획과 각오도 들어볼 수 있었다. 메세레트 씨는 "총회 기간에 에트리 등과 연계해 대전의 과학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스마트시티 전시회를 연다. 이런 걸 부각해 홍보하고 싶다"며 "이번에 팀장을 맡았는데 활동을 열심히 해 우리 팀이 꼭 1등을 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늉 씨는 "대전에 칼국수 맛집이 많은 만큼 외국인들에게 꼭 소개해줄 것"이라며 "이번 UCLG가 모두가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UCLG 총회는 세계평화와 스마트시티, 지방자치라는 기조 아래 대전의 특색인 과학을 반영해 기조세션인 '과학과 도시', '사람과 과학', '환경과 과학', '행정과 과학'이라는 의제로 13개의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대 행사로는 세계시민과 대전시민이 만나는 웰컴행사와 K-POP 콘서트, 스마트시티 전시회, 7개 관광 프로그램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유학생 홍보대사는 4개월간 SNS를 통해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만들어 전달하는 활동을 한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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