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전 지역 극단 연극 '풍성'…서유기부터 가족 이야기까지

  • 문화
  • 공연/전시

11월 대전 지역 극단 연극 '풍성'…서유기부터 가족 이야기까지

아신아트캠퍼니 '서유기:전설의서막', 새벽 '두번째 가족', 국제연극연구소 H.U.E '투명인간'

  • 승인 2023-11-09 09:41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2023서유기-포스터1
11월 대전 지역 극단들이 본격적인 관객 맞이에 들어간다.

극단 아신아트컴퍼니는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유기: 전설의서막'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 홀 무대에 올린다.



연극 '서유기: 전설의서막'은 원작에 충실해 당나라 승려 '현장'이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3인의 제자들과 서역으로 대승불교의 불경을 구하러 가는 여정을 담았다. 천계와 지상, 황궁으로 구성된 다양한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과 '서유기'하면 떠오르는 등장인물인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극적인 만남에 주목한다.

유명한 중국 4대 고전소설을 각색한 만큼 완벽한 공연을 만들어내기 위해 14인의 배우와 전통 타악 연주자를 섭외했다. 그들이 내뿜는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전통 타악기의 소리는 극의 멋과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줄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아신아트컴퍼니는 이번 연극을 통해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해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김태린 예술감독과 함께 2022년 연극 '차사강림', 올해에는 차사강림 시즌2 연극 '별이 빛나는 밤에'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신아트컴퍼니 관계자는 "연극 서유기: 전설의서막을 통해 혐오와 차별의 세상에서 공존으로 나아가는 지혜와 용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아름다운 가치들을 재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성군
현대사회에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는 연극도 있다. 극단 새벽은 연극 '두 번째 가족'(원제: 얼굴 없는 아버지)를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한국효문화진흥원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시대에 따라 다양한 세대의 군집이었던 가족의 형태가 분할되고 또 다른 형태로 변화하면서 현재는 '대안 가족'이라는 새로운 가족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대안 가족은 기존의 가족 체계 대한 '안티'(anti)로 등장했지만, 현재는 개인이 마주한 현실성이 핵심이다. 여기서 말하는 현실성은 경제, 사회적인 외부적인 상황도 있지만, 개인의 내부로 들어가면 '고독'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의미의 '현실성'이다.

'두 번째 가족'은 '대안가족'의 긍정적인 기능과 함께 개인의 행복이 아닌 여럿이 누릴 수 있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극으로 무너져 가는 공동체주의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휴머니즘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고 있다.

연극에는 경기도 어귀의 시골 동네 '온성군'에서 홀로 남은 노인들은 대안가족을 꾸려 한 집에서 사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들은 서로의 건강과 외로움을 살피며 가족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맡아 오순도순 살고 있다. 온성군의 사회복지사의 가족음악대회에 참가 권유에 본격적인 줄거리가 시작된다.

극단 새벽 관계자는 "관객분들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어려운 개념은 잠시 잊고 찬 바람 부는 늦가을, 따스한 이야기를 통해 온기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1698677267347
반대로 가난 속 지옥이 돼 버린 가족의 모습을 그린 극단도 있다. 국제연극연구소 H.U.E는 연극 '투명인간'을 11월 17일부터 26일까지 소극장 고도에서 진행한다.

연극은 손홍규 작가의 소설 '투명인간'을 모티브로 창작됐다. 줄거리는 어느 날 불쑥 아버지가 집에 돌아온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로 인해 가족의 고요가 깨진다. 어머니는 아버지에 대한 원성과 원망을 대놓고 한다. 함께 사는 아들은 어머니의 불평과 불만 섞인 잔소리에 미쳐버릴 것 같다. 이웃해 살고 있는 딸이 자주 들러 가족의 분위기를 평화롭게 풀어보려고 애쓰지만 어머니에 대한 핀잔만 더욱 커질 뿐이다.

연극은 가난과 고독한 환경에서 가족이 안식처보단 지옥이 될 수도 있는 현대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 국제연극연구소 H.U.E 관계자는 "가족으로 인해 더욱 망가져 가는 현대인의 소외 현상에서 무언가를 발견해 분석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탐색해보고 싶었다"며 "도덕 교과서가 알려주는 가족의 의미 대신 실제로 경험하고 느끼는 가족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로 인한 관계의 삶을 재조명하며 기존과는 다른 방향에서 가족의 의미를 탐색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멈춰버린 엘리베이터, 고칠 시스템이 없다
  2. 강수량 적고 가장 건조한 1월 …"산불과 가뭄위험 증가"
  3. "대전충남 등 전국 행정통합法 형평성 맞출것"
  4.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5.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1. 전문대 지역 AI 교육 거점된다… 3월 공모에 대전권 전문대학 촉각
  2. NH대전농협 사회봉사단, 대전교육청에 '사랑의 떡국 떡' 전달
  3. 세종시의회 교안위, 조례안 등 12건 심사 가결
  4. 통합돌봄 시행 앞두고 대전 의사들 정책토론회 목소리 낸다
  5. 대전·충청 전문대학, 협력으로 교육 혁신 이끈다

헤드라인 뉴스


"150만 공동체 유지는 어쩌나"…통합 따른 `대전 정체성` 우려 터져나올까

"150만 공동체 유지는 어쩌나"…통합 따른 '대전 정체성' 우려 터져나올까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대전시민들 사이에서 이른바 '해체론'이 고개를 들고있어 확산여부가 주목된다. 광역시 지위를 갖고 있던 대전시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5개의 기초자치단체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수면 아래에 잠겨 있기 때문이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6일 오전 10시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을 연다. 이 자리에서 시는 행정통합 관련 법안 등의 주요 내용과 쟁점을 비교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후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창기 민관협의체 공동위원장이 시민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역대 최대 순이익`…날아오른 4대 금융그룹
'역대 최대 순이익'…날아오른 4대 금융그룹

국내 4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이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대출 증가와 비이자 수익 확대로 KB금융은 5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순이익 '4조 클럽'을 달성했다. KB금융은 5일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5조 84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은 비이자 수익의 확대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기조가 그룹 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은 "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핵심..

한화 이글스, FA 손아섭과 1년 1억 원 계약 체결
한화 이글스, FA 손아섭과 1년 1억 원 계약 체결

한화 이글스가 5일 FA 손아섭과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 원으로 결정됐다. 손아섭은 계약을 체결한 후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아섭은 6일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