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삶의 터전 잃은 김호태씨 농가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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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삶의 터전 잃은 김호태씨 농가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 봇물

14일 하우스 잔재물 처리 위해 100여 명 모여...박정현 군수 "농민이 땅을 놀리면 힘들다"며 지원 방안 지시

  • 승인 2024-02-14 10:24
  • 수정 2024-02-14 13:18
  • 신문게재 2024-02-15 13면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합송리1
박정현 군수가 합송리 하우스 현장을 방문해 피해농가와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지난 6일 하우스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규암면 합송리 김호태씨 농가를 돕기 위한 군민들의 열정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김씨가 타고난 잔재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소문이 돌자 부여군 협회·단체·기업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14일 아침 8시부터 잿더미로 변한 잔재물 처리를 위해 해병대부여전우회를 비롯 부여군자율방범연합대, 부여로타리클럽, 부여군의용소방대, 임업후계자부여군지회 회원, 마을청년회 등 100여 명이 모여 타고난 시설하우스를 철거했다. 여기에 부여군 하수종말처리장 직원 20명도 손을 보탰다.

박정현 부여군수도 하우스 철거 현장을 방문해 "이번 명절이 힘들었겠다며, 농민이 땅을 놀리면 더 힘들다"며, 관련 부서장들에게 지원 방안을 그 자리에서 지시했다.

서장원 농업정책과장은 "때 마침 화재 현장 근처에 유리 스마트팜이 계획돼 있어 주차장이 필요했는데, 땅 주인과 잘 협의해 주차장과 진입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계약이 성사되면 화재를 입은 김호태씨는 영농 보상비를 받을 수 있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합송리2
잿더미로 변한 잔재물을 처리하기 위해 모인 자원봉사자들
이날 자원봉사자로 나선 협회 회원들은 입체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 순식간에 타고난 하우스 잔재물은 사라졌고, 바로 다른 농작물로 대체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김호태씨는 "잿더미로 변한 하우스 쓰레기 처리에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용기를 내게 해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호태씨 하우스는 지난 6일 새벽 전기 누전으로 하우스 10개 중 8개가 완전 불에 타 전소됐으며, 그 안에는이식된지 10일도 안된 수박이 있었다. 비록 농협에 보험은 가입돼 있지만 보험에서 제외되는 품목이 많아 경제적 손실은 막대하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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