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군수가 합송리 하우스 현장을 방문해 피해농가와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김씨가 타고난 잔재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소문이 돌자 부여군 협회·단체·기업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14일 아침 8시부터 잿더미로 변한 잔재물 처리를 위해 해병대부여전우회를 비롯 부여군자율방범연합대, 부여로타리클럽, 부여군의용소방대, 임업후계자부여군지회 회원, 마을청년회 등 100여 명이 모여 타고난 시설하우스를 철거했다. 여기에 부여군 하수종말처리장 직원 20명도 손을 보탰다.
박정현 부여군수도 하우스 철거 현장을 방문해 "이번 명절이 힘들었겠다며, 농민이 땅을 놀리면 더 힘들다"며, 관련 부서장들에게 지원 방안을 그 자리에서 지시했다.
서장원 농업정책과장은 "때 마침 화재 현장 근처에 유리 스마트팜이 계획돼 있어 주차장이 필요했는데, 땅 주인과 잘 협의해 주차장과 진입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계약이 성사되면 화재를 입은 김호태씨는 영농 보상비를 받을 수 있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잿더미로 변한 잔재물을 처리하기 위해 모인 자원봉사자들 |
김호태씨는 "잿더미로 변한 하우스 쓰레기 처리에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용기를 내게 해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호태씨 하우스는 지난 6일 새벽 전기 누전으로 하우스 10개 중 8개가 완전 불에 타 전소됐으며, 그 안에는이식된지 10일도 안된 수박이 있었다. 비록 농협에 보험은 가입돼 있지만 보험에서 제외되는 품목이 많아 경제적 손실은 막대하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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