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의대 학사일정 어쩌나… 개강연기 한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지역대 의대 학사일정 어쩌나… 개강연기 한계

충남대 25일 수업 재개, 수업참여 5% 그쳐
건양대 4월 15일, 을지대 4월 1일로 개강 늦춰

  • 승인 2024-03-26 17:44
  • 신문게재 2024-03-27 6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PYH2024020517460001300_P4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반대를 위한 의대생 '동맹휴학'이 6주째인 가운데, 정부가 5월 안에 후속 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2000명 의대 증원 방침을 확고히 했다.

이를 위해 국무조정실 주관 '의대교육지원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대학·지역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교육부 현장점검팀은 이날부터 29일까지 각 의대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의대생의 동맹휴학에 대응해 '의과대학 학생보호·신고센터'를 열었다. 수업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까지 전화·문자 또는 전자메일을 통해 집단행동 참여 강요나 피해사례 등을 접수한다. 강요·협박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경찰 수사 의뢰·보호 조치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앞서 보건복지부가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의료 현장에 있거나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를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개통한 '전공의 보호·신고센터'와 흡사하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수업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의 학습권 보호 방안 마련도 요청할 계획이다.

대전권 의대는 학생들의 집단 유급사태를 막기 위해 3월부터 학사 일정을 거듭 연기해 왔지만, 한계에 도달한 상태다. 대학별 학칙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의대는 한 과목만 F를 받아도 유급될 수 있다.

5주간 학사일정을 미뤄왔던 충남대 의대는 3월 25일 수업을 재개했지만 전체 학생의 약 5%만 수업에 참여했다. 3월 19일 200명에 이어 25일 332명 등 532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예과 1학년 학생을 제외한 2학년·본과 1~3학년의 94%가 휴학 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대 관계자는 "5주간 학사일정을 중단했던 상황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들의 휴학승인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건양대는 신입생 포함 의대생 전원이 휴학계를 제출한 가운데, 개강일을 4월 15일로 조정했다. 을지대 역시 개강을 4월 1일로 미뤄 학사일정을 늦췄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안 확정...2027년 완공
  2. 천안도시공사-세종충남지역노동조합 노사 간담회 실시
  3. 대전지역 민관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우리 지역 아동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다.
  4. 세종시 관계기관 '스미싱·피싱·리딩방 피해' 공동 대응
  5.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전 반대 "정치권 힘 있는 움직임 필요"
  1. 대전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919억 원 규모 업무협약 체결
  2. 지식재산 분쟁 국제 주도권 향한 법관연구회 발족
  3. 대전시의회, 복용승마장 현장점검… "시민 이용에 불편 없도록 노력"
  4. 소진공, 중기부 '살맛나는 행복쇼핑 2024 동행축제'서 소상공인 지원사업 참여
  5. 한온시스템, 2024 채용 연계형 인턴사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919억 원 규모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919억 원 규모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는 3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919억 원 규모 투자, 200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대전상공회의소 정태희 회장을 비롯한 ▲㈜글로벌시스템스 박승국 대표 ▲㈜넥스윌 서원기 대표 ▲대한문화체육교육협회 김상배 회장 ▲㈜디엔에프신소재 김현기 대표 ▲㈜에스제이 김명운 대표 ▲㈜케이이알 김민표 상무 ▲㈜플레토로보틱스 박노섭 대표가 참석했다. 기업들을 산업단지별로 나눠 살펴보면, 유성구 장대산단으로 ▲전자전, AESA 레이다 시험장비 등 통신 전문업체인 ㈜넥스윌..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수두룩…"신원확인·모니터링 강화해야"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수두룩…"신원확인·모니터링 강화해야"

<속보>=대리 지원, 지원시간 뻥튀기 등으로 장애인 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사례가 만연한 가운데, 활동지원사 신원확인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도일보 2024년 5월 2일자 6면 보도> 2일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장애활동지원 사업으로 활동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가사, 사회생활 등을 보조하는 인력이다. 하지만, 최근 대전 중구와 유성구, 대덕구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민원이 들어와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대부분 장애 가족끼리 담합해 부정한 방식으로 급여를 챙겼다는 고발성 민원이었는데, 장..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대입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7곳이 기존 421명보다 389명 늘어난 810명을 모집한다. 올해 고2가 치르는 2026학년도에는 정부 배정안 대로 97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전지역 의대는 199명서 156명이 늘어난 355명을 2025학년도 신입생으로 선발하고, 충남은 133명서 97명 늘려 230명, 충북은 89명서 136명 증가한 225명의 입학정원이 확정됐다. 2일 교육부는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함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증원 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