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파크골프 등 체육단체장이 갖춰야 할 덕목과 비전

  • 사람들
  • 뉴스

[독자칼럼]파크골프 등 체육단체장이 갖춰야 할 덕목과 비전

오노균 ( 전 충청대학교 교수, 체육학 박사)

  • 승인 2025-02-13 00:57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temp_1739373512883.1564947279
올해는 대한체육회장 및 시·도 체육회장을 비롯해 시·군·구 회장, 종목별 회장 등 선거를 통해 선출하고 4년 임기를 시작하는 해이다. 나아가 신임 회장을 구성하고 집행부를 구성하고 새로운 사업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원년이다.

얼마 전 마친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3선을 노리던 이기흥 전임회장을 누르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유승민 후보가 당선되어 화제가 되었다.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체육 단체장에게 요구한다. 무엇보다 무한 봉사자로서 회원을 섬기는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단체장이 갖춰야 한다. 특히 체육회장은 선출직 비상임 무보수 자원 봉사직이다. 그래서 윤리 의식에 따른 무한 책임이 뒤따른다. 추호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체육 단체장은 조직과 회원을 위한 조직 운영 능력, 스포츠에 대한 전문성, 섬기는 리더십, 윤리 의식, 그리고 대외 협력 능력 등의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는 리더십 및 조직 운영 능력으로 협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구성원과 소통하며 목표를 설정하는 능력이다. 예산 관리 및 인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능력, 갈등 조정 및 위기 관리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는 스포츠 전문성 및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해당 종목이나 스포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로 경기 운영, 선수 및 지도자 육성, 스포츠 행정 등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셋째, 윤리의식 및 공정함으로 스포츠 정신과 공정성을 지키는 도덕적 가치관과 부정부패 방지 및 투명한 협회 운영을 책임질 능력이 있어야 한다.

넷째, 대외 협력 및 소통 능력으로 정부, 지자체, 의회, 후원 기업, 시민사회 단체 등과 원활한 협력 기능을 갖추고 미디어(언론) 및 유관기관과 소통할 줄 알아야 한다.

다섯째, 비전을 제시하고 발전 전략을 수립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협회의 중장기적인 목표 설정 및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스포츠 인프라 확충, 선수 육성 지원, 동호인 활성화 등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자질을 갖춘 인물이 체육협회 단체장이 되어야 조직의 발전과 스포츠 문화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 하게 된다.

최근 평생체육활동으로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24년 기준 18.4만명으로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주로 40~80세 연령대가 중심이 되어 3세대가 함께 즐기는 가족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애운동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Sport for All)로 각광 받고 있다.

그러나 당면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대부분의 파크골프 구장이 하천 변에 자리 잡고 있어 홍수기 수해로 인한 불편을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협회장 리더십의 한계, 투명하지 못한 회계, 스포츠 상해 대책 부재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다수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공동체로서의 욕구에도 충분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친환경 파크골프장의 신(증)설과 주차 및 휴식공간 확보, 스포츠 상해 등을 포함한 안전 대책 등에 대해 지방정부와 협회 임원들은 세심하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전은 143만 9157명의 인구에 비해 파크골프장이 단 4곳으로 시설이 절대 부족하다.

주변 그린벨트 국유지 임야와 천변 친수공간(그린친수 지구, 친수거점 지구)에 친환경파크골프장을 마련해 시민들의 운동 욕구를 해소해야 한다. 파크골프를 통해 시민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일등도시 대전을 만드는데 협회장들의 남다른 리더십과 역량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오노균( 전 충청대학교 교수, 체육학 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