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中企 6월 경기전망 ‘맑음’… 인건비 걱정엔 ‘암울’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세종·충남中企 6월 경기전망 ‘맑음’… 인건비 걱정엔 ‘암울’

중기중앙회 6월 경기전망조사 77.6 '소폭 회복'
전월대비 5.5% 상승… 비제조업이 상승세 견인
경영애로사항 '인건비 상승' 첫손… 5.5%P 늘어
"내년 최저임금 인상 땐 서비스업종 부담 가중”

  • 승인 2025-05-29 16:16
  • 신문게재 2025-05-30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기업들이 6월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업들은 6·3 대통령선거 이후 최저임금 인상 결정과 주 4.5일제 공약 이행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우려했다.

33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본부 제공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본부(본부장 서재윤)는 지역 25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29일 발표했다.

먼저 6월 지역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77.6으로 전월보다 5.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경기전망은 제조업이 전월보다 2.4포인트 상승한 76.1을, 비제조업은 7.9포인트 오른 78.8로 나타났다. 상승세를 견인한 비제조업 중 서비스업은 80.3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항목별로도 긍정적인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내수 판매(72.5→75.6), 수출(85.0→97.0), 영업이익(73.9→75.6), 자금사정(82.3→83.7)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상승했으며, 특히 수출전망은 12포인트 급등하며 13.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고용은 93.0에서 93.1로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렀다.



44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본부 제공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업들은 대선 이후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크게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5월 기준·복수응답)으로 '인건비 상승'을 43.7%로 가장 첫손에 꼽았기 때문이다. 이는 전월보다 5.5%포인트 급등한 수치로, 기업인들이 향후 최저임금 인상 논의 결과가 현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 수준을 심의하고 있으며, 경영계와 노동계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내년도 최저임금 협의가 대선 직후인 7~8월 중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침체 속에서 커피숍이나 편의점 등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는 서비스업종의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 경영계에서는 대선후보들이 주 4.5일제 도입 등을 주요 경제공약으로 내건 것에 대한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의 자동차부품업체 대표는 "근무시간을 줄이면서 동일한 임금을 지급하는 건 불합리하다"면서 "산업현장에서 생산성 저하로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4월 기준)은 70.8%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 1.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제천서 실종된 40대 남성… 여전히 행방묘연
  2. 이장우 "3대하천 준설 덕에…더는 물난리로 불편 없도록"
  3.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재선출'
  4. 천안교육지원청, 호우 특보 관련 비상대책회의 개최
  5. "위험경고 없었다" 금산 수난사고 주장 엇갈려
  1. 19일까지 충청권에 180㎜ 더 퍼붓는다…침수 피해 '주의'
  2. 새솔유치원, '북적북적 BOOK 페스티벌'로 독서 문화 선도
  3. [문예공론] 점심 사냥
  4. 8년간 재활용품 수집으로 모은 1천만원 기부한 86세 이형진 할아버지
  5. 대전노동청-안보공단 대전세종본부 "산재 없는 일터 만든다"

헤드라인 뉴스


천둥 번개 동반한 강한 비… 대전·세종·충남 최고 150㎜

천둥 번개 동반한 강한 비… 대전·세종·충남 최고 150㎜

19일 대전·세종·충남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오전 6시 현재 주요 지역 1시간 누적 강수량은 대전 21.0㎜, 충남 청양 16.0㎜, 논산 10.0㎜, 계룡 9.5㎜ 등이다. 충남 보령과 서천에는 호우경보가, 나머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예상 강수량은 5∼100㎜이며, 많은 곳은 15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 보행자 안전사고, 낙뢰 사..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 KITS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관광업계 정보 제공의 장과 관광객 유치 도모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KITS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와 국제 관광도시 및 국가 홍보, 국내외 관광 콘텐츠 간 네트워..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