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쿠폰' 농협 하나로마트 사용 확대...세종시 마트 업계 반발

  • 정치/행정
  • 세종

'민생 쿠폰' 농협 하나로마트 사용 확대...세종시 마트 업계 반발

7월 21일 첫 사용 개시 이후 8월 22일부터 세종시 5곳 하나로마트 사용 확대
마트 또는 슈퍼로 접근성 취약한 면지역 2곳, 로컬푸드 매장 보유한 3곳 포함
소규모 업종 살리기 취지 무색...마트 업계, 행안부로 제도 개선 요청

  • 승인 2025-08-26 11:5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826_115006542
최근 문을 연 보람동 하나로마트 전경. 여기선 민생 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하다. 사진=이희택 기자.
일부 농협 하나로마트에 대한 '민생 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허용되면서, 세종시 소규모 마트 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민생 회복 소비쿠폰은 7월 21일 사용 개시 이후 11월 30일까지 사용 가능한데, 하루 빨리 현재의 불합리한 제도적 허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26일 지역 소규모 마트 업계에 따르면 8월 22일부터 전동면과 소정면, 연서면, 장군면, 부강면 소재 하나로마트에 대한 소비쿠폰 사용이 허용됐다.

행정안전부가 슈퍼 또는 마트로 접근성이 제한된 농촌 소외지역 등에 있는 하나로마트를 사용처로 확대하면서다. 8월 10일 각 지자체로부터 조사 자료를 넘겨 받고, 농협을 포함한 자체 분석에 따라 최종적으로 사용처를 추가했다. 당초 하나로마트는 연매출 30억 원 이상의 대형마트 또는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분류돼 민생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었다.



여기서 면지역 11곳 중 유독 5곳만 포함된 사유가 문제 지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동면과 소정면은 접근성이 제한된 소외지역인 만큼, 세종시도 적극적으로 사용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조치원읍과 신도시 동지역 접근성이 좋은 연서면과 장군면, 부강면은 행안부가 별도 판단에 의해 늘린 곳들이다.

이는 행안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 지침에 의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개별 농가 수익과 연결되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갖춘 하나로마트까지는 받아들인 셈이다.

제도 시행 나흘 만에 지역 소규모 마트 업계의 문제제기는 바로 이 때문이다. 농가 수익이란 취지는 이해하지만, 로컬푸드 직매장에다 하나로마트까지 통으로 사용 범위를 넓히면서 민생 회복 쿠폰 제도 도입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면지역 A 마트 관계자는 "민생 회복 쿠폰 사용 개시일 이전보다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사용이 허용된 3곳 면지역 하나로마트 영향 때문"이라며 "행안부 쪽에는 민원 제기 창구가 없다. 연락도 안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B 마트 관계자도 "세종시에도 민원을 계속 넣고 있으나 별다른 피드백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 측의 입장만을 반영한 정책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하나로마트 물품은 제외하고 로컬푸드 매장 제품만 허용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게 합리적 선택지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농협 하나로마트가 일괄 결제 후 내부 정산이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분리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읍동지역 내 로컬푸드 매장을 보유한 하나로마트에선 사용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형평성을 잃은 정책으로 다가온다.

세종시가 운영 중인 아름동과 도담동, 새롬동, 소담동 로컬푸드 직매장도 현재 사용처에서 제외돼 있다. 시는 공공운영 시 허용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행안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소규모 마트 업계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는데, 주장하는 부분에 충분히 공감한다.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행안부에 제도 개선안을 곧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트 관계자의 전언을 통해 행안부 담당자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 연결은 닿지 않았다.

한편, 민생 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는 전통시장과 마트, 식당, 의류점, 미용실, 안경점, 교습소 및 학원, 약국 및 의원,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으로 요약된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면세점, 대형 외국계 매장,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 프랜차이즈 직영점, 온라인 전자상거래, 유흥 및 사행업종, 환금성 업종(상품권 및 귀금속 판매점), 조세 및 공공요금, 교통 및 통신요금 자동이체 등, 보험업 등에선 사용할 수 없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소비쿠폰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사용 개요. 샤진=세종시 누리집 갈무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강화군 길상면, 강화 나들길 집중 점검
  2. 제7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 대전의 밤을 밝히다
  3. 천안법원, 불륜 아내 폭행한 50대 남편 벌금형
  4. 충남지역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 우수사례 평가대회 개최
  5. 유튜브 뉴스 콘텐츠로 인한 분쟁, 언론중재위에서 해결할 수 있나
  1. 천안시 직산도서관, 개관 1주년 맞이 '돌잔치' 운영
  2. 독거·취약계층 어르신 50가정에 생필품 꾸러미 전달
  3. 나사렛대, 천안여고 초청 캠퍼스 투어
  4. 천안을 이재관 의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연매출 제한 기준 두는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5. 상명대 예술대학, 안서 청년 공연제서 연극 '베니스의 상인' 선보여

헤드라인 뉴스


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대전 둔산지구와 송촌(중리·법동 포함)지구 아파트에 대한 통합 재건축을 정비 기본계획이 처음 공개됐다. 이번 선도지구 선정물량은 두 지역을 합쳐 최대 1만 500세대까지 가능하며, 기준 용적률도 수도권 1기 신도시 재건축보다 높게 책정됐다. 이번 기본계획안을 통해 둔산지구는 '일과 삶의 균형 있는 활력 도시'로, 송촌(중리·법동)지구는 '스마트 건강 도시'로 각각 미래 비전이 제시됐다. 11월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의 둔산1·2지구와 송촌·중리·법동지구에 대한 기준용적률은 평균 360%로 설정됐다...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트럼프 2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략산업 육성으로 돌파하자

미 트럼프 2기를 맞아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은 6대 전략산업에 대한 다변화와 성장별 차등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최근 대전연구원이 발표한 '대전의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 분석 및 대응 전략'에 따르면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전 세계는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오면서 공급망 안전화 및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준비가 요구된다. 대전은 주요 전략산업 대부분이 대외 영향력이 높은 분야로 지역 차원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안정화 전략 및 다변화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 대..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국내 최대 이커머스 쿠팡에서 3000만 개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국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한 스미싱이나 피싱 피해 시도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 침해사고 피해 규모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고 분석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추가 국민 피해 발생 우려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다. 최초 신고가 있었던 19일 4536개 계정의 고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