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해로 인한 '대전 자산' 이탈 없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재해로 인한 '대전 자산' 이탈 없어야

  • 승인 2025-11-06 16:58
  • 신문게재 2025-11-07 19면
윤호중 행안부 장관 주재로 6일 열린 중앙안전대책본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중단됐던 정부 행정·민원시스템이 대부분 복구되면서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709개 정보시스템 중 676개(95.3%)의 복구가 완료됐고, 1등급 시스템(40개)도 모두 복구가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에 충격과 불편을 야기한 화재 복구가 40일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정부는 대전 본원에서 복구하는 모든 시스템은 20일까지 가동되도록 복구 작업을 완료하고, 대구센터로 이전 복구하는 시스템은 12월 복구를 목표로 인프라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자원 화재 영향으로 행정정보 데이터를 백업하는 공주 국정자원 센터는 2년 만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한쪽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는 이중화 시스템을 갖추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는 시기에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는 국가 정보 관리에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다. 정보화 사회에서 화재 등으로 인한 데이터 인프라 재해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은 무리가 아니다. 네이버의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 화재와 침수 등 어떤 상황에서도 서비스가 끊기지 않도록 이중화 구조를 갖춘 인프라 구축은 국정자원 복구에 참고해야 한다.

국정자원 대전 본원이 임대 건물로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한계와 구조상 전산실과 사무동이 분리되지 않아 장기적으로 이전이 논의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대전으로선 지역 '핵심 자산'의 이탈이 될 수 있다. 국정자원이 정부 산하 기관으로 대전시가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지만 적극적인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대전은 정부출연연 등 고도의 안전이 필요한 기관 시설이 집적돼 있다. 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선제 조치하는데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2. 오인철 충남도의원,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수상
  3. 위기브, ‘끊김 없는 고향사랑기부’ 위한 사전예약… "선의가 멈추지 않도록"
  4.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강도묵 전 총재 사랑의 밥차 급식 봉사
  5.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1. 대전사랑메세나·동안미소한의원, 연말연시 자선 영화제 성황리 개최
  2. 육상 꿈나무들 힘찬 도약 응원
  3. [독자칼럼]대전시 외국인정책에 대한 다섯 가지 제언
  4.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당선작 선정
  5. [현장취재 기획특집]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 디지털 경제 성과 확산 활용 세미나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