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행정통합 주민투표 행안부에 요청

  • 정치/행정
  • 대전충남 행정통합

대전시, 행정통합 주민투표 행안부에 요청

이장우 대전시장, 11일 기자회견 통해 "변질된 행정통합이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추진"... 절차적 정당성 필요
대전시민 67.8% 주민투표 필요 응답 등 근거로 제시

  • 승인 2026-02-11 16:52
  • 수정 2026-02-11 18:14
  • 신문게재 2026-02-12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9. 대전시 행정통합 주민투표 행안부에 공식 요청(수시) 3
대전시가 11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주민투표'를 정부에 요청했다. 사진은 대전시의회로부터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미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을 전달 받는 이장우 대전시장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대전시가 11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주민투표'를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행정통합 특별법안에서 기존 대전시와 충남도가 논의해 국민의힘이 발의한 법안에 담긴 정부 권한·재정 이양이 대폭 사라지면서 행정통합의 실효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시민의 의견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분권의 본질이 사라지고 정치 도구와 선거 전략으로 변질해 행정통합이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번갯불에 콩 볶듯 진행하는 입법을 즉각 중단하고, (행정안전부는) 주민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주민투표 절차를 수용해달라"고 밝혔다.

시가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를 행정안전부에 공식 요청한 것. 주민투표 요청은 대전시의회 임시회에서 채택된'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과 타운홀미팅 등을 통해 수렴된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이 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법안의 재정 자율권 및 사무 권한 이양 등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촉박한 국회 심사 일정으로 졸속 추진되는 점을 지적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하고 진정한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해법으로 행정통합을 추진해 왔다"면서 "그러나, 2월 충분한 검토도 없이 한병도(민주당)의원 대표로 급작스럽게 추가 발의된 (대전·충남행정통합)법안은 재정 자율권과 권한 이양 수준이 심하게 훼손 되었고, 같은 날 같은 당에서 발의한 광주·전남 법안과 비교 할 때도 현격한 차이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이 시장은 국회 전자청원에 주민 소통과 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시민 1만 8000여 명의 동의, 대전시의회에도 참여를 요구하는 민원 1536건 접수 등을 꼽았다. 또한, 6일 타운홀미팅에서는 주민투표 요구에 대한 압도적 공감과 박수 갈채, 자발적인 주민들의 집회와 시위 등도 제시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12월 실시된 대전시의회 여론조사 결과, 대전시민의 67.8%가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점도 얘기했다.

이에 시는 '주민투표법' 제8조에 따른 주민투표 실시 요구를 행안부에 공식 건의하는 한편, 시의회에 '행정통합 의견 청취의 건'을 제출해 변화된 입법 환경에 대한 민의를 다시 한번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대개조의 출발점으로, 그만큼 추진 과정에서의 민주적 정당성과 주민의 직접 참여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에서도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절차를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는 향후 행안부의 검토 결과에 따라 관련 후속 절차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2.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3.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4.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5.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1. 기계연 공기정화 자동차는 연비저감 1% 어떻게?…별도의 송풍장치 없어 가능
  2.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3. 홍인숙 시인, 세 번재 시집 '너없는 이곳에 꽃은 여전하고' 출간
  4. 출범 100일 앞둔 '조상호 세종시정부', 재정난 뚫고 도약 주목
  5. 2027 수능 앞두고 과목별 유불리 커져…9월 모평

헤드라인 뉴스


박수현·허태정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따른 지방재정 축소 우려"

박수현·허태정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따른 지방재정 축소 우려"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신설 및 지출 구조조정 추진에 따라 지방재정 축소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박수현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이 미래대응기금 내 지방 배분 비중 확대와 지방의 자율적 재정운용권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을 여당에 공식 건의했다. 박수현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응기금 및 지방교부세 개편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정부·여당을 향해 지방재정 안정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수현 지사는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 인공지능(AI)·첨단산업 전환 등 대격변기에 추가 세수를 미래성장동력..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이… 허태정 시장 5억 4539만 신고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이… 허태정 시장 5억 4539만 신고

공직자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신고 재산은 28억 원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개 대상은 6·3 지방선거 당선자 가운데 새롭게 재산등록 의무가 발생한 신규 선출직 공직자로, 초선 여부와 관계없이 재선 등으로 기존 재산등록 의무가 계속되는 당선자는 이번 수시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6·3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5억 4539만 1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허 시장은 배우자 명의 대전 유성구 노은동 아파트 1채 4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