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장우 시장의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공식 요청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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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장우 시장의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공식 요청 놓고 '공방'

민주당 "주민을 정치적 수단으로 전락시켜"
국민의힘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즉각 시행"

  • 승인 2026-02-11 17:13
  • 수정 2026-02-12 10:26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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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전시의회]
대전 여야가 11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행정안전부에 대전·충남통합에 대한 주민투표를 공식 요청한 것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즉각적인 주민투표 시행을 촉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는 이중잣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시장은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으로서 시민의 뜻을 받들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며 "정부와 관계 기관은 '주민투표법' 제8조에 의거하여,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주민투표 요청은 시의회의 촉구 결의안이 통과된 지 하루 만이다. 앞선 10일 대전시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주도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시의회의 결의안 채택과 타운홀미팅에서 시민들의 요구, 지역 주요 거점에서 자발적인 집회와 시위 등이 벌어지는 상황을 거론하며 "주민투표는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민주적 절차"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 "정치적 공세를 위해 자신의 공언마저 부정하는 '발목잡기 정치'이자, 전형적인 자가당착"이라며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는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다.

시당은 "진정으로 주민을 원한다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궤변이 아니라 일관된 원칙과 진정성 있는 행정으로 답해야 할 것"이라며 "행정통합을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이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범계 국회의원도 "지금 주민투표를 하자는 말은 사실상 통합하지 말자는 뜻이 담긴 것"이라며 각을 세웠고, 박정현 시당위원장은 "지금 다시 그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자기 부정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즉각적인 주민투표 시행을 촉구했다. 조원휘 의장과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김진오 의원, 이중호 원내대표는 이날 결의안을 이 시장에게 전달한 뒤 "행정안전부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대전·충남통합에 관한 주민투표를 즉각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법안을 실질적으로 심사하는 국회 소위원회에는 대전 민주당 의원들이 들어가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말로는 국가균형발전을 외치면서 실제 입법 심사의 책임은 회피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시당은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인 강승규 의원은 사보임까지 하며 소위원회에 참석해 법안을 직접 다루고 있다"며 "도대체 묻지 않을 수 없다. 시민 앞에선 대전 사랑을 외치고, 국회에서는 대전 책임을 외면하는 것이 진정한 지역 대표의 모습이냐"고 따졌다.

국민의힘 안경자 시의원은 대전·충남통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12일 예고해 통합을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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