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림 의원, 산청군수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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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림 의원, 산청군수 출마 선언

기본소득·마을돌봄·재생에너지 내걸고 "예산은 서울·세종서 직접 챙기겠다"

  • 승인 2026-03-17 13:21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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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림 산청군수 출마 기자회견<사진=김정식 기자>
경남 산청군 군의원 최호림이 17일 산청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호림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6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산청군수 선거에 출마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지난 4년간 군의원으로 활동하며 7건 조례안을 대표발의했고, 2025년 산불과 수해 현장을 겪으며 "산청에는 더 강한 리더십과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출마 명분은 분명했다.

초고령사회와 인구 감소, 지방소멸 위기 앞에서 과거 방식으로는 산청 변화를 만들 수 없다는 판단이다.

최 후보는 "이념 후보가 아니라 산청 발전 후보가 되겠다"며 "정당보다 산청, 정치보다 군민, 갈등보다 발전을 택하겠다"고 했다.

핵심 공약은 세 갈래로 제시됐다.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 완수, 경로당 양로원 기능 전환을 통한 마을 돌봄 강화, 바람·햇빛 연금 도입을 통한 재생에너지 소득화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2027년 추가 시범지역 선정에 산청이 포함되도록 중앙정부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경로당은 단순 쉼터를 넘어 돌봄과 복지가 함께 이뤄지는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소형 풍력과 태양광을 활용해 주민이 안정적 수익을 얻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특히 "산과 바람, 햇빛이 군민 연금이 되는 산청, 자연이 곧 소득이 되는 산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1읍 11면에 골고루 혜택이 가도록 기존 시설물 재활용과 보존 중심 정책으로 산청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예산, 재난 대응, 농산물 판로, 공무원 정주 여건, 재생에너지 실행 가능성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최 후보는 "당선되면 한 달에 최소 5일은 서울과 세종에 올라가 예산 확보에 집중하겠다"며 "산청 예산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산불과 가뭄, 물 대책 질문에는 군의원 시절 소규모 저류지 조성을 주장했던 점을 언급했다.

덕산댐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책사업인 만큼 군수나 시장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며, 개발보다 보존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공약을 두고는 전남 사례와 산청 법물 시범사업을 언급하며, 특구 지정을 통해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산청 전체 288개 마을을 현재 속도로 추진하면 100년이 걸린다며, "재생에너지 특구를 받아 10년 안에 큰 틀을 바꾸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기자가 산청군 공무원 다수가 진주에서 출퇴근하는 문제와 곶감·딸기 등 농산물 판로 대책을 묻자, 최 후보는 "공무원에게 살라고 하기 전에 살 집부터 만들어야 한다"며 단성과 생비량 쪽 주거공간 구상을 밝혔다.

농산물 판매 문제에 대해서는 군수 직속 농산물 TF팀 구성을 언급했다.

서울·경기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 직거래 확대, 현장 세일즈 강화로 "산청 농산물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군수가 행사장만 다닐 게 아니라 직접 영업 전면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산불·수해 복구와 지방비 부담 문제도 정면으로 꺼냈다.

최 후보는 "복구비 6360억 원 가운데 산청군 부담 500억 원이 들어가면 그만큼 다른 사업을 못 한다는 뜻"이라며 "책임 있는 사람이라면 서울과 세종에 텐트 치고라도 예산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전반을 관통한 메시지는 하나였다.

지금 산청은 관리보다 돌파가 필요한 시점이고, 그 돌파구는 중앙정부 예산과 정책을 끌어와 지역 구조를 바꾸는 데 있다는 주장이다.

최 후보는 "이번 산청군수 선거는 단순한 인물 선택이 아니라 산청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멈춘 산청을 다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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