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소비지수 늘고, 매물 감소' 대전 전세시장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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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격·소비지수 늘고, 매물 감소' 대전 전세시장 '혼돈'

올해 누적 전세가격 변동률 0.43% 늘어
전세 소비심리 비수도권 중 세 번째로 높아
매물은 감소 1371건으로 1년 새 63.4% 빠져
"수급 불균형으로 전세금 늘고 전세난 우려"

  • 승인 2026-03-22 12:24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대전 전세시장은 고금리와 대출 규제 여파로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실수요자가 늘면서 전셋값과 소비자 심리지수가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반면 전세 매물은 전년 대비 60% 이상 급감했고 올해 입주 예정 물량도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쳐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전셋값의 추가 상승과 심각한 전세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게티이미지배앵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 전세시장이 혼돈세를 보이고 있다. 전셋값과 소비지수는 상승하고 있는 반면, 매물은 감소하고 있어서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 셋째 주 전세가격 변동률에 따르면 대전은 0.0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누적 전세가격 변동률은 0.43% 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누적 변동률(-0.48%)과 보다 0.9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세가율도 높은 수준이다. KB부동산 월간시계열 자료를 보면, 2월 기준 대전 아파트 전세가율은 71.1%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 전세가율은 세종(49.1%), 서울(50.6%), 부산(67.6%)보다 높다.

전세시장에 대한 분위기도 비교적 긍정적이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09.8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하며 보합을 유지했다. 여기에 대전은 109.3으로 전월(107.1)보다 2.2포인트 올랐다. 비수도권 중 울산(117.8), 세종(109.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분양 적체와 대출 규제, 고금리 여파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상황과 맞물려, 실수요자들이 매매보다 전세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기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세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매물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대전 전세 매물은 22일 기준 1371건으로, 1년 전(3739건)보다 63.4% 줄었다. 전세 매물은 2025년 3월 1일 3823건을 시작으로 꾸준히 감소하며 2025년 7월부터 2000건대를 유지하다가 9월 들어 1000건대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시장은 입주 물량에 영향을 받는데, 올해 대전 입주 물량은 10개 단지 6305세대로 지난해(1만 1384세대)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매매 분위기가 좋지 않아 전세로 쏠리는 와중 물량까지 줄어 전세 시장이 혼돈의 시기를 겪을 수 있다"며 "전세시장 수급 불균형이 커지면 전세금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이며, 물량이 줄어 전세난도 우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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