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 떠돌던 조선 헌종의 친필 '봉이친행어필' 마침내 고국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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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 떠돌던 조선 헌종의 친필 '봉이친행어필' 마침내 고국 품으로

문화유산회복재단 조선 헌종의 친필 서예 유물 환수

  • 승인 2026-05-14 17:25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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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24대 국왕인 헌종(憲宗)의 친필 서예 유물.  (사진=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
미국에 머물던 조선 제24대 국왕인 헌종(憲宗)의 친필 서예 유물이 국내로 환수됐다.

국회등록 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은 미국에 거주하는 재미동포 토니 김 씨로부터 서예 유물 '헌종7세 봉이친행어필(憲宗七歲 奉二親行御筆)' 1점을 기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환수된 유물은 의학자였던 운여(雲如) 김광업 선생(1906~1976)이 생전에 소장했던 문화유산이다. 김광업 선생이 수집한 이후 미국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유산 역시 미국에 머물러 왔으나, 유족의 헌신적인 관리 덕분에 온전한 상태로 보전됐다.

봉이친행어필을 한국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한 김 씨는 재단 측에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을 실천했다. '봉이친행(奉二親行)'은 헌종이 양어머니인 순원왕후(순조 비)와 친어머니인 신정왕후(익종 비) 두 분의 어머니를 지극히 받들고 모셨던 효심과 조선 국왕으로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친필 글씨(어필)로 추정된다. 어린 나이에 즉위해 왕권 강화를 도모했던 헌종의 치세와 왕실 문화를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역사·학술적 사료로 평가된다. 건립 예정인 용인박물관마을에 운여 김광업 전시관을 조성해 수집품을 일괄 전시할 예정이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해외에 머물던 조선 왕실의 소중한 어필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실천한 토니 김 기증자께 감사를 드린다"며 "유산의 가치가 퇴색되지 않도록 재단이 추진 중인 청소년 역사 교육, 박물관 전시, 연구조사에 활용하고 안전하게 보존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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