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남긴 생명, 오늘도 살아갑니다" 충청권 지난 4년 장기이식 1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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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남긴 생명, 오늘도 살아갑니다" 충청권 지난 4년 장기이식 119명

2025년 뇌사 장기기증 전국 370명 최저수준
이식 대기환자 5만5천명 대기기간 평균 6년
충청권 지난 4년간 119명 뇌사장기기증 실천
4년간 32명 장기이식서 104명에게 새생명 기적

  • 승인 2026-09-13 18:29
  • 신문게재 2026-09-14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대전 권역외상센터 심포지엄에서 국내 뇌사 장기기증률이 주요국 대비 현저히 낮고 이식 대기 중 사망자가 발생하는 현실을 공유하며 의료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충청권에서는 지난 4년간 119명의 뇌사자가 기증에 참여해 100여 명 이상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했으며, 특히 외상 환자의 기증 전환율이 비외상 환자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증원 측은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의료기관의 신속한 뇌사 추정자 통보와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기증 문화 조성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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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이 홈페이지를 통해 기증희망등록을 받고 있다.  (사진=KODA캡처)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이 11일 대전 을지대병원에서 열린 권역외상센터 심포지엄에 참여해 충청권 뇌사자 및 사망자의 숭고한 생명나눔 실천 통계를 설명하고 지역사회와 의료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국내 뇌사장기기증자는 370명으로 인구 100만명 뇌사장기기증 수는 7.16명이었다. 장기기증 문화가 살아 있는 스페인(53.9명), 미국(49.7명)과 큰 격차를 보인다. 2010년 368명의 뇌사 장기기증이 이뤄진 이후 매년 400~500명의 기증이 이뤄지다가 지난해 최저치로 낮아졌다. 각종 질환으로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지난해 말 5만5000여 명을 넘어섰다. 장기 이식받은 환자들의 평균 대기기간은 2093일(6년)에 이르고, 2024년 하루 평균 8.5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중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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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뇌사자 중에 적게는 생후 2개월 많게는 86세에서도 장기기증을 실천한 사례가 있고 외국인 기증자도 13명이나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충청권에서도 뇌사자의 장기기증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 장기조직기증원의 설명이다. 충청권에 위치한 600병상 이상 7개 대학·종합 병원에서 2023년부터 4년간 808명의 뇌사 추정자가 발생했고, 이중 119명 뇌사 장기 기증에 참여했다. 외상으로 뇌사에 빠진 환자 중 21.4%가 장기기증으로 이어져 전환율은 비외상 뇌사환자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지난 4년간 32명의 뇌사환자가 장기기증으로 이어진 지역 한 병원 사례에서, 장기기증 실천으로 신장질환을 앓던 다른 환자 57명에게 이식된 것을 포함해 간장 환자 23명, 심장, 폐장, 췌장 순으로 이식 수혜가 주변의 환자에게 돌아갔다. 결과적으로 32명의 뇌사 환자의 장기이식으로 104명에게 새로운 생명과 삶이라는 수혜가 돌아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장기기증 활성화 위해 법적으로 한국장기조직기증원으로 신고하도록 되어 있는 의료기관의 뇌사 추장자 발생 통보 의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기증 대상자나 유가족이 관련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관심을 촉구했다.

김미영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충청호남팀장은 "긍정적인 기증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병원 안에서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하고, 사명을 다해 일하는 그 순간이 간절하게 기증을 기다리는 이식 대기자들에게 기적을 선물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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