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화의 1번지 대흥동에 매일 비가 오는 집이 있다. 번화가 큰길에서 조금은 비껴간 작은 골목. 상호명이 특이하다 ‘비오는데 한잔하까’다. 이 집은 당일 날씨와 관계없이 매일 비가 내린다. 비만 오면 삭신이 아프다는 어르신의 기상예보도 수퍼컴퓨토로 예측하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도 이곳에선 통하지 않는다. 비는 하늘이 아닌 주인 문오선 사장이 내린다. 강수량도 주인 마음이다.
▲ 비오는날 한잔하까 실내 내부
▲ 비가 새는 것이 아니다 실내에 비가 오는 것이다.
비가 내리는 효과를 가장 실감할 수 있도록 처마를 설치하고 양철지붕을 얹어 그 위로 물이 떨어지게 만들었다. 테이블 양 옆으로는 실제로 물이 떨어진다. 음향효과가 아닌 실제로 비가 내래는 시스템은 문 사장이 직접 개발하고 특허까지 받은 기술이다. 인테리어는 벽돌을 그대로 활용한 빈티지 스타일로 장식했다. 실내에서 즐기는 자연그대로의 빗소리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즐기고, 술을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술이 술술 들어갈 수밖에 없다.
▲ 음향효과가 아닌 특수장비를 이용해 실제로 비가 오는 효과를 연출했다. 주인이 직접 고안해 특허까지 받은 설비다.
▲ 창밖은 맑아도 집 안에선 비가 온다. 비는 하늘이 아닌 주인이 내린다 강수량도 주인 마음이다.
▲ 비오는 날은 역시 매콤한 밀가루 음식이다.
▲ 오징어가 통째로 들어간 해물짬뽕탕 얼큰한 국물맛에 빗소리까지 술이 술술 들어간다.
술을 부르는 최적의 조건, 이제 음식을 주문해보자. 주인 문 사장이 추천하는 음식은 까르보나라 돈가스와 통오징어가 들어간 해물짬뽕탕 그리고 제육볶음이다. 부드러운 치즈 속에 바삭한 돈가스가 들어있는 까르보나라 돈가스는 젊은 20~30대층의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푸짐한 양으로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기자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해물짬뽕탕을 추천하고 싶다. 오징어가 통째로 들어가 보기만 해도 포만감이 느껴진다. 빗소리와 함께 느끼는 얼큰한 국물과 쫄깃하게 씹히는 해물은 이 집에 아니면 절대로 느낄 수 없다. 고소하고 담백하고 매콤한 돼지고기 제육과 향긋한 파절임이 조화를 이룬 제육볶음도 빼놓을 수 없다.
▲ 부드러운 크림치즈와 바삭한 까르보나라 돈가스
▲ 맛도 좋고 영양 만점이다.
▲ 매콤한 고추장 양념에 담백한 제육 그리고 아삭한 파채가지
▲ 제육볶음 소주, 맥주 어떤 술과도 잘 어울린다.
빗소리와 가장 어울리는 음식은 역시 부침과 튀김요리다. 오징어 한 마리가 들어간 해물파전,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모듬전, 비아그라를 먹어 통통하다는 새우튀김, 생각없이 만들었는데 의외로 맛이 좋은 스팸후라이, 먹으면서 술이 깬다는 마법의 순대술국 등 다양한 안주가 준비되어 있다. 매장 입구에 있는 분식코너는 비오는 날 우산 쓰고 먹었던 떡볶이의 추억을 되살려 준다. 단돈 3천원이면 옛 향수를 소환할 수 있다.
▲ 우산쓰고 포장마차에서 떡볶이 먹던 기억...단돈 3천원이면 소환할 수 있다.
▲ 빗소리 들으며 영화감상이라... 귀도 즐겁고 눈도 즐겁다.. 술도 시키면 입도 즐겁다
▲ 지금 친구에게 전화해보자.. 그리고 이렇게 말해보자. 비오는날 한잔하까~!!
‘비오는 찾고 싶은 집’이라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이 집을 만들었다는 문 사장은 “과거 대흥동의 아늑한 분위기가 살아있는 새로운 명소로 발전하도록 음식 연구와 서비스에 정성을 다하겠다”며 “요즘 힘들어하는 청년세대와 중장년층들이 빗소리를 들으며 추억을 공감하고 위로를 얻어 가는 공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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