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뒤 귀 후비지 말고 말려라

  • 문화
  • 건강/의료

물놀이 뒤 귀 후비지 말고 말려라

●물놀이 귓병 원인.처치법

  • 승인 2008-08-06 00:00
  • 신문게재 2008-08-07 10면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 장희상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 장희상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몰놀이 때문에 생긴 귓병은 포도상구균과 같은 세균이 침입한 것이 주원인이다. 처음에는 귀 점막이 붓고 진물이 흐른다.

통증이 심해지면 수면장애, 식사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귀지가 심한 사람이 해수욕이나 수영 뒤에 포도상구균이나 연쇄구균에 잘 감염되므로 외이도염을 일명 ‘수영자 귀(swimmer`s ear)`라 부르기도 한다.

◆녹농균, 여름철 귀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
귀질환을 잘 일으키고 무서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녹농균은 수영장의 물 표면에 많이 존재한다. 특히 섭씨 30도가 넘는 여름철에 잘 자라며 수영장 소독약인 염소에도 쉽게 죽지 않아 여름철 귀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다.

주로 귀속의 통증과 가려움,고름, 심한 경우 청력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보통 귀에 물이 들어가서 염증이 생겼다고 하나 실제로는 정상의 귀에서는 물이 들어간 자체가 염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는 귓속이 비정상적으로 습하거나 귀지가 많이 쌓여 있는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 비위생적 방법으로 닦아 내거나 후빈 경우에 염증이 잘 생긴다.

◆손가락, 성냥개비로 후비지 말고 면봉으로 습기 제거 바람직

무엇보다 귀에 물이 들어간 것보다 젖은 귀를 팔 때 발병 위험이 크므로 손가락이나 성냥개비 등으로 귀를 후비지 말고 깨끗한 물로 샤워한 후 면봉으로 습기만 제거해야 한다. 이런 염증은 귀에 물이 들어간 그 자체보다도 귀속의 물을 파내려할 때 귀구멍에 손상을 일으켜서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손가락이나 성냥개비 등으로 귀를 후비지 말고 미지근한 깨끗한 물로 귀를 살짝 샤워한 후 면봉으로 습기만 제거하거나 헤어드라이기로 귀를 말리는 것이 좋다. 사람의 귀는 바깥에서부터 외이,중이,내이로 나뉘는데 여름에는 물과 접촉이 많은 외이에 질병이 잘 생긴다.

◆유아, 콩이나 구슬 귀에 잘 들어가 이비인후과 찾는 것 중요
간혹 귀속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통증이나 멍멍함,난청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살아있는 곤충이 들어가는 경우 잡음이 심하고 곤충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

유아의 경우 콩이나 구슬을 귀에 집어 넣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때는 무리하게 빼려고 하지 말고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면 외이도의 구조가 복잡하고 피부가 연약해서 쉽게 부풀어 올라 자칫 고막천공이 발생할 수도 있고 간혹 전신마취를 통해서 제거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생긴다.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장희상 과장은 "여름철 귓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귀를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에 귀 안에 염증이 있었거나 고막천공이 있는 사람은 더더욱 귀 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귓병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심하게 귀지를 없애려 한다든지, 의사의 처방 없이 항생제나 이용액을 쓴다거나 외이를 스스로 청소하는 것은 청력손실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양수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년 판 '행정수도특별법', 21년 만에 국회 문턱 넘을까
  2. 대전보훈요양원, 국간간호생도 방문 음식 만들기 체험
  3. 충남대병원 작년 53억원 흑자경영…암환자 입원·수술 30% 증가
  4. 세종시 '농아인과 청각·언어 장애인' 소통의 장 열린다
  5. 새 정부 미디어정책에 지역신문 위상 강화 반영돼야
  1. 새마을며느리봉사대 어르신 돌봄 자원봉사자 교육
  2. 천안어린이꿈누리터, '찾아가는 팝업놀이터' 본격 운영
  3.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4. 첫 대전시청사, '공회당'의미 재해석
  5. 도심 속 접시꽃 ‘눈길’

헤드라인 뉴스


`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가계대출 줄이고`…정부 기조에 발 맞추는 은행권

'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가계대출 줄이고'…정부 기조에 발 맞추는 은행권

은행권이 다음 달 시행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를 앞두고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자체 관리에 나섰다. 다만, 새 정부 기조에 발맞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은 대폭 확대하는 모습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대출 모집법인별 신규 취급 한도를 부여했다.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를 목적으로 주택시장 안정화와 연중 안정적인 금융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도 현재 대출모집인을 통한 7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점수를 한도 소진으로 중단한 상태다. SC제..

김상환 헌재소장, 오영준 헌법재판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김상환 헌재소장, 오영준 헌법재판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김상환(66년생) 헌법재판소장 겸 헌법재판관 후보, 오영준(69년생) 헌법재판관 후보, 임광현(69년생)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출신이 지명됐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3명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대전에서 태어나 보문고(29회)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상환 후보는 사법시험(사법연수원 20기) 합격 후 1994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해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과 연구부장, 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제1 민사 수석부장, 대법관, 법원행정처장 등 지냈다...

대한제강, 당진에 5400억 투입 국내최대 스마트팜단지 만든다
대한제강, 당진에 5400억 투입 국내최대 스마트팜단지 만든다

충남도가 대한제강, 당진시와 손잡고 대한민국 최대 스마트팜단지 조성에 나선다. 이 스마트팜단지는 특히 인근 제철소 폐열을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 입주 농업인들이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며 탄소중립까지 실현한다. 김태흠 지사는 26일 도청 상황실에서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오성환 당진시장과 '에코-그리드(Eco-Grid) 당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대한제강은 2028년까지 당진 석문간척지(석문명 통정리 일원) 내에 119만㎡ 규모 스마트팜단지(이하 석문 스마트팜단지)를 조성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 도심 속 접시꽃 ‘눈길’ 도심 속 접시꽃 ‘눈길’

  •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