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 보호·지속을 위한 국제조약... 태안 두웅습지 등 국내 12곳 등록

습지 보호·지속을 위한 국제조약... 태안 두웅습지 등 국내 12곳 등록

습지의 가치와 람사르협약

  • 승인 2009-12-29 14:08
  • 신문게재 2009-11-06 12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습지는 일반적으로 하천이나 연못, 늪으로 둘러싸인 습한 땅을 일컫는다. 자연적으로 항상 수분이 유지되며 그로 인해 수많은 생명체가 서식하는 자연자원의 보고이자 물과 생태계의 순환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자연의 콩팥'으로 불린다.

습지는 일반적으로 강의 하구나 바닷가 갯벌과 같은 연안습지와 하천 및 호소·산지에 형성된 내륙습지로 구분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산지와 하천이 발달한 지형으로 연안 및 내륙습지가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내륙습지는 인간에게 수자원을 공급해주는 고마운 역할을 하는 곳으로 금강과 같은 하천을 비롯해 주변의 배후습지, 저수지 등이 모두 이에 속한다.

습지의 기능 또한 다양하다. 경관적 아름다움과 함께 수많은 생명체에 서식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오염원을 걸러내고 지하 수위를 조절ㆍ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하천변 배후습지는 홍수조절지로 기능해 범람하는 물을 축적하는 저수지 역할을 하며, 다양한 식생이 유속과 유량의 변화를 지연시켜 홍수 발생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자연습지가 유지될 경우 댐과 저수지 등 인공적인 시설을 줄이는 경제적 효과와 함께 안정된 양의 물을 각종 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특히 이러한 습지는 과거 불모지나 쓸모없는 땅으로 인식돼 간척 또는 개간ㆍ매립된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 와서는 지구온난화와 생물종 감소 등으로 그 가치가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습지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조약, 즉 국제습지보호협약인 람사르협약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 람사르협약에 10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지난해에는 경남 창원에서 열번째 당사국 총회를 개최해 습지 보호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 현재 국내에서는 강원도 대암산 용늪과 경남 창녕의 우포늪, 제주 물영아리오름, 태안군 신두리 두웅습지 등 12곳이 람사르협약에 등록돼 있다. /이종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