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터미널 20억 리모델링 왜?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서부터미널 20억 리모델링 왜?

150억대 주식 내달 재공매… 대표권 지키기 포석-상속세 해결 분석 엇갈려

  • 승인 2011-08-04 18:17
  • 신문게재 2011-08-05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대전 중구 유천동에 위치한 서부터미널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전면적인 리모델링에 나섰다./김상구 기자 ttiger39@
▲ 대전 중구 유천동에 위치한 서부터미널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전면적인 리모델링에 나섰다./김상구 기자 ttiger39@

<속보>=회사의 대표이사가 언제 바뀔지 모를 상황에서 20억원짜리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본보 3일자 7면 보도>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은 전체 주식의 77%가 공매에 부쳐진 상태이고 2006년 별세한 재력가 김희동 대표가 남긴 유산으로 사후 오랫동안 재산 상속분쟁을 겪었으며, 유성복합터미널사업에 따라 수년 내 터미널기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부시외버스터미널(주) 전체 주식 중 77%가 국세청이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위탁해 공매가 진행 중이다.

2006년 별세한 김희동 전 대표가 남긴 유산으로 4년여의 소유권 분쟁을 거쳐 지난 해 7월 딸 김나연(51)씨에게 주식 77%, 아들 김광철(대전교통 대표)씨에게 20% 등으로 분할됐다.

하지만, 김나연 대표가 상속세 60억여원을 납부하지 못해 국세청은 김 대표의 주식 1만5420주(평가액 150억상당)를 공매에 부친 것.

그동안 공매에서 네 차례 유찰돼 주식의 가치는 100억원까지 떨어졌으며 오는 9월 재공매를 앞두고 있다.

당장 9월 공매 결과에 따라 서부시외버스터미널(주)의 대표이사가 바뀔 수 있는 상태에서 20억을 들여 터미널 리모델링에 나서자 주변에선 의아스럽게 보고 있다.

지역 운송업계 한 종사자는 “당장 회사 대표가 바뀔 수 있고 터미널사업권도 몇 년 내 반납해야 하는 곳인데 20억을 들여 리모델링하는 것을 업계에선 쉽사리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은 유성복합터미널이 조성되면 곧바로 터미널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은 현재 연 탑승객이 37만명으로 정부청사 앞 둔산시외버스간이정류장 탑승객 64만명보다 적은 규모다.

시외버스 운송사업자들은 유성복합터미널이 마련되면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 더는 차를 정차하지 않을 움직임을 보여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이 터미널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4년 이내로 관측되고 있다.

때문에 공매를 앞두고 대규모 공사를 벌여 공매 자체를 무산시켜 대표권을 지키려는 포석이라는 분석과 함께 오히려 오래된 건물을 개선해 투자자를 찾고 상속세 문제도 함께 해소하려 한다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대전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주) 홍서권 상무는 “리모델링 후 상가임대를 통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찾자는 의미이고 오래돼 불편을 낳던 터미널시설을 바꿔보겠다는 게 대표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울진군 임업사관학교 입학식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 어르신 복지 증진 맞손
  3. "함께하는 한 끼, 이어지는 우리"
  4. 음악의 감동과 배움의 열정으로, 어르신 삶에 새 활력을!
  5. 천안법원, 허위 보조금 신청한 60대 남성 '벌금 500만원'
  1. 백석문화대, 충남형 계약학과 공유·협업 워크숍 개최
  2. 아산시의회 탄소중립을 위한 특별위, '중이 없는 회의 개최
  3. 연암대, LG와 함께하는'2025 LG Day'개최
  4. 천안문화재단, 16~28일까지 그리다방네모 창단 10주년 전시
  5. 당진 173㎜ 홍수주의보 해제…산사태 주의보 '계속'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