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조력발전소 '불가' 무게추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불가' 무게추

도ㆍKEI 이어 서산시도 환경영향평가 '부정적'… 태안군은 다소 긍정 의견 제출

  • 승인 2014-04-30 17:52
  • 신문게재 2014-05-01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과 관련, 사업자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관계 기관 대부분이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도와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환경부는 도와 서산, 태안, 해양수산부, 환경부 산하 기관에 가로림조력발전(주) 측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도는 지난달 14일 ▲자연생태환경 ▲수환경 ▲사회경제환경 ▲토지환경 ▲대기환경 ▲생활환경 등 전체 분야에서 재조사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환경부에 제출했다.

이어 17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생물자원관 등 국책연구기관도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환경부에 전달했다.

이후 서산시도 23일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이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산시는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총평에서 ▲공유수면 매립계획 변경승인 시 제시된 환경피해 저감방안 및 주민화합 등에 대한 승인 조건 반영 미흡 ▲수환경분야의 해양환경피해 저감방안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를 통한 재분석으로 환경영향평가서 보완 요구 ▲사회경제환경분야의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신뢰성이 낮음으로 공신력을 갖춘 기관에서 재평가해 합리적 결론 도출 필요 ▲본 사업추진과 연관된 송전선로 설치 등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통합적으로 검토해 환경의 보존ㆍ개발에 있어 주민이익이 우선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는 반대로 태안군은 갯벌 훼손에 따른 생태계 변화와 어장황폐화 우려 등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는 일부 소수의견이 있는 반면, 지역주민들은 교량건설로 접근성이 개선돼 북부권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대다수 주민이 찬성하고 있다.

따라서 태안군은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경제적 손실이나 환경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의 균형개발 혜택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소수의 의견일지라도 어느 정도 합치하고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일부 이해 관계자의 의견 충족과 향후 어업권 등 재산상 손실 및 환경적 피해에 대해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다소 긍정적인 의견을 전달했다.
 
태안군은 다만, ▲해양 침ㆍ퇴적 ▲대기실(기상) ▲생활환경(친환경) ▲사회경제 환경 ▲해양물리 ▲해양수질 및 저질 ▲해양 동ㆍ식물 분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해 긍정적인 평가 6, 부정적인 평가 4 정도의 비율을 보였다.
 
이처럼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검토 의견을 요청한 5개 기관 중 태안군과 아직 검토 의견을 전달하지 않은 해수부를 제외하면 대다수 기관이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환경부의 최종 결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가로림만 조력댐 백지화를 위한 서산태안 연대회의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제 옥석이 가려진 상황에서 환경부는 이 사업에 대해 ‘부동의’ 처리함에 있어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며 “가장 바람직한 것은 사업자측이 주민들에게 공개사과하고 스스로 사업을 철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해수부는 최근 세월호 사고로 인해 검토 의견 제출 시기를 조금 늦춰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일단 관계기관에서 제출한 의견을 검토 중이다. 환경부의 최종 의견은 이 모든 것이 검토가 완료되면 나올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4.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