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삽교호 수질개선 대승적 협조 절실하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월요아침]삽교호 수질개선 대승적 협조 절실하다

김홍장 당진시장

  • 승인 2014-10-26 12:58
  • 신문게재 2014-10-27 16면
  • 김홍장 당진시장김홍장 당진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충남 서북부 농경지의 젖줄인 삽교호는 홍수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 부족을 해결하고자 1979년에 준공한 인공호수다. 삽교호가 준공되고 양수시설 및 관개시설이 건설돼 그동안 당진을 비롯한 아산ㆍ예산ㆍ홍성 등 4개 시ㆍ군 22개 읍ㆍ면의 2만4700ha의 농토에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해왔다. 또 충남 서북부 지역의 쌀생산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으나 삽교호 수질이 날로 악화돼 공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한 수질로 악화된 상태다.

삽교호 수질이 4급수가 넘어선 2000년대 초부터 당진의 시민단체 등에서 꾸준하게 문제제기를 해왔고 환경부에서도 2009년 삽교천 중권역 물환경 관리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이와함께 7개 시군으로 구성된 삽교천물관리대책협의회를 운영하는등 삽교호 수질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충남 서북부권(천안ㆍ아산 등)의 도시발전에 따른 인구증가와 축산업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지금의 삽교호 수질은 지역에 따라 공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돼 있다. 따라서 이제는 삽교호 수질문제의 심각성을 공론화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충남도와 삽교호 수계의 7개 시ㆍ군이 모두 힘을 합쳐 삽교호 수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런 중에 아직까지 삽교호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한 쌀의 미질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이대로 방치한다면 삽교호 수질은 더욱 나빠져 향후에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더불어 농업은 물론 주변 산업 발전에 많은 저해요인으로 될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현재 삽교호는 홍성ㆍ예산ㆍ당진에서 배출하는 토지계 및 축산계와 천안ㆍ아산에서 배출하는 생활계 및 산업계에 의해 주로 오염되고 있다. 삽교호로 유입되는 6개 지류 가운데 가장 심각한 하천은 천안과 아산시의 생활오수가 유입되는 곡교천이라고 한다. 예산ㆍ홍성ㆍ당진지역 또한 지속적으로 축산농가가 대규모화 돼 가고 있어 갈수록 무한천과 남원천도 수질개선이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결국 삽교호 중상류 수계에 속하는 지자체의 협조와 농민, 축산농가, 기업들의 협조가 없이는 삽교호 수질개선은 불가능하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중앙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개선의지를 가지고 나서서 환경부와 농림부 차원의 지원으로 오염원을 줄이는데 앞장서야 한다. 3농혁신을 내세우고 있는 충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인근 시ㆍ군의 협조체제를 이끌어 내고 유기적인 협의체를 구성하고 제대로 운용해 삽교호 수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당진시 뿐만 아니라 삽교호 수계에 속해 있는 인근 시ㆍ군이 대승적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서서 생활오수를 줄이는 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과 분리형 하수관거 설치사업을 적극 실시하고 축산농가 및 공장들에 대한 환경기초시설 확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삽교호 유입하천을 중심으로 선택적 수질오염총량제가 도입돼 관리돼야 하며 지자체별로 개선책이 마련되고 협의체를 활성화시키는 유기적인 협조가 너무나 절실한 상황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농업용수를 사용하는 농민들 스스로 농약과 비료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 농법 도입 등을 통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당진시에서는 민ㆍ관ㆍ학 삽교호 수질개선 대책협의체를 구성하고 삽교호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수질검사 결과를 공개해 공론화 할 방침이다.

정말 다행인 것은 최근 충남도가 수질개선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수질오염총량제 도입, 생태하천 조성사업등 삽교호 수질개선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삽교호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삽교호 수계에 속한 7개 시ㆍ군의 대승적 차원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삽교호 수질오염으로 피해가 심각한 당진시 단체장으로서 협조를 부탁하고 싶다. 그리고 농민들 스스로 삽교호 수질오염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삽교호 수질개선 노력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을 당부 하고 싶다. 삽교호 수질개선은 우리 모두 협력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3. 목원대, 시각장애인 학습·환경 개선 위한 리빙랩 진행
  4. 충남대 김용주 교수 '대한기계학회 학술대회' 우수학술상 수상
  5. 건양대, 논산 지역현안 해결 전략·솔루션 제시 프로젝트 성과 발표
  1.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2. '자기계발 명상 캠프', 20대에 써내려갈 성공 스토리는
  3.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4.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5.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