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중국판 해적… 서해안 일촉즉발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돌아온 중국판 해적… 서해안 일촉즉발

흉기 중무장해 해경 안전위협… 최근엔 기업형으로 대규모화 기준보다 촘촘한 어망 사용해 무차별 어획… 치어까지 싹쓸이

  • 승인 2014-11-02 16:46
  • 신문게재 2014-11-03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中 쌍타망어선 불법조업 활개

중국 쌍타망(雙拖網) 어선 금어기가 끝나면서 서해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 어선들은 어족 자원을 싹쓸이하는 것은 물론 흉기를 사용해 해경 안전을 위협하는 등 갈수록 악랄함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중국은 자체적으로 어선별 금어기를 정해 운영하고 있다. 두 척의 배에 각각 그물 한쪽씩 걸고 바다 밑에 그물을 내려 저인망 조업을 하는 쌍타망 어선은 금어기가 4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다. 지난달 16일부터 금어기가 풀린 셈이다.

한중어업협정에 따라 사전에 허가받은 중국 쌍타망 어선 770척은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허가를 받지 않은 어선이 불법적으로 우리 측으로 넘어와 조업하는 경우가 다반사며 최근에는 기업형으로 수백여 척이 동시에 조업에 나서는 경우까지 있다.

중국 어선 불법조업은 쌍타망어선 금어기가 끝나는 시기와 맞물려 가을과 겨울 사이 최고조에 이른다는 것이 어민들의 전언이다. 실제 태안해경의 2013년 불법조업 중국 어선 나포 현황에 따르면 전체 26척 가운데 15척이 10~12월에 집중돼 있다. 올해도 지난달에만 무허가 쌍타망 어선 4척이 태안해경에 나포되기도 했다.

중국 쌍타망 어선의 위협은 이뿐만 아니다. 이들은 기준보다 훨씬 좁은 어망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치어까지 무차별로 잡아가 국내 어장의 씨를 말리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해경 단속에 대한 준비도 철저하다.

최근에는 해경의 단속을 피하고자 등선(登船) 길목에 쇠창살을 꽂아 놓거나 조타실 문을 철문으로 만들어 놓은 경우도 허다하다.

심지어는 해경을 향해 흉기와 둔기 사용도 서슴지 않는 흉포함을 보인다. 지난달 5일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단속 중인 해경에 극렬히 저항하다 총을 맞고 숨진 중국인도 쌍타망어선 선장이었다.

태안해경은 대형함정 1척(1500t급), 중형 2척(300t급)으로 중국 쌍타망어선에 맞서고 있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함만 더해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에는 EEZ를 침범,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너무 많다 보니 경비함정 단독 단속은 힘들어 인접 해경과 함께 합동단속에 나선다”며 “이 경우 정해진 출동(해상경비) 기간보다 연장해서 경비를 서고 입항 중인 함정 역시 출동 기간이 아님에도 합동단속을 위해 출동하는 등 애로점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천안시, '백석마을아이파크' 서북구 제43호 공동주택 금연구역 지정
  3. 대전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무너진 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4. 세종 명물 '낙화축제', 국내 대표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5.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중국전서 반전 노려야…비에 경기 지연 변수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3. 캠핑장서 아내 친오빠를 흉기로 살해한 40대…징역 16년 확정
  4. 장종태 "고속도로 안전순찰차 운영 실태 점검 필요"
  5. 천안문화재단, 10월 2일 흥타령춤축제서 '2026 대한민국 무용대상' 본선 개최

헤드라인 뉴스


단양 도담정원에 내려앉은 가을…백일홍 꽃물결 장관

단양 도담정원에 내려앉은 가을…백일홍 꽃물결 장관

가을이 깊어가는 단양 도담정원에 형형색색의 꽃물결이 펼쳐졌다. 빨강과 분홍, 주황, 노랑빛 백일홍이 단양강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지고, 그 너머로 도담삼봉이 자리하면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가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단양군은 도담삼봉 인근 도담정원에 백일홍이 만개하면서 가을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넓게 조성된 꽃밭은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더라도 단양강과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가을 나들이와 사진 촬영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일홍에 이어 보랏빛 꽃까지 더..

절충안 찾은 글로벌 진로탐험대… `현실화` 과제는
절충안 찾은 글로벌 진로탐험대… '현실화' 과제는

달라진 글로벌 진로탐험대, 이제는 순항할 수 있을까. 세종시교육청이 보건복지부 심사 과정에서 우려 사항으로 지목된 예산과 장소, 기간 등을 조정하며 '절충안'을 마련한 가운데, 변경된 사업 방식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체험 권역을 국내와 아시아 중심으로 조정하고 운영 기간을 줄여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일부 덜어냈다는 점에서 사업 현실화에는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다만 2027년 1~2월 시행을 앞두고 빠듯한 준비 일정, 국내 기존 프로그램과의 차별화, 겨울방학 중 운영의 적절성, 안전 우려 불식 등은 풀어야..

천안법원, 성정동 살인사건 60대 남성 `징역 25년`
천안법원, 성정동 살인사건 60대 남성 '징역 25년'

일면식 없는 지인의 친구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3·남)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종료일부터 5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와 피해자 B씨는 2010년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고, B씨와 C씨 그리고 D씨는 서로 고향 친구 사이다. A씨는 2026년 5월 26일 서북구 성정동 한 포차식당 안에서 피해자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불상의 이유로 격분해 피해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