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빈다던 내포 견본주택 가보니, 고객 20명 뿐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붐빈다던 내포 견본주택 가보니, 고객 20명 뿐

예산권역 이지더원 견본주택, 오픈식 빼고는 5~20명 방문 이주공무원·직장인 거주 완료…신규수요 없는데 분양가 비싸

  • 승인 2015-11-08 17:02
  • 신문게재 2015-11-09 7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 검정색 정장과 빨간색 점퍼를 착용한 직원들만 보일뿐, 비어있는 한 아파트의 견본주택(모델하우스) 내부와 주차장은 최근 얼어붙고 있는 내포신도시 부동산 시장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다.
▲ 검정색 정장과 빨간색 점퍼를 착용한 직원들만 보일뿐, 비어있는 한 아파트의 견본주택(모델하우스) 내부와 주차장은 최근 얼어붙고 있는 내포신도시 부동산 시장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다.
겨울보다 먼저 내포 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허허벌판에 또 다시 아파트만 들어서고 있지만, 분양가는 오를 대로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문을 연 한 아파트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의 텅 빈 주차장 모습은 이런 현실을 대변했다.

지난 6일 내포신도시에서는 이지건설이 예산권역에 짓는 아파트인 이지더원(EG the 1)의 견본주택 오픈식이 열렸다.

그러나 개관행사임에도 이곳을 오가는 방문객은 찾기 어려웠다. 점심때와 저녁 시간 언저리 이곳의 주차장은 계속해 비어 있었다. 견본주택 내부엔 시간에 따라 5~20명 정도의 방문객만 보일 뿐이었다.

다만 오전 오픈식때는 관계자를 비롯해 100여명 정도의 사람이 있었다는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이지더원은 내포 신도시 내 8번째 아파트로 집 문제를 모두 해결한 이주 공무원 및 주변지역 직장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다수의 충남도청 공무원은 견본주택 방문의사를 묻자 “이미 다들 내포 신도시에 집을 구해놓은 상태라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그냥 구경 차 들렀다”고 했다.

저조한 인기에 건설사는 특이한 전략도 펼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주민은 “견본주택 측에서 예약제 방문을 핑계로 전화번호 등을 적으라고 강요하는데, 앞선 7개 아파트의 분양을 지켜본 결과 수십 건의 홍보 문자만 보낼 것이 뻔하다”고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본보의 취재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대표번호로 방문 의사를 밝히자 견본주택 측은 “지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 되니 다음에 방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인원수를 묻자 “셀 수는 없고, 너무 많다”는 답변이다.

하지만, 전화 직후 방문한 견본주택은 직원을 제외한 방문객이 최대 10명 미만으로 보였고, 주차장은 역시 텅 비어 있었다.

홍성군 홍성읍 A 부동산 대표는 “이미 입주는 완료했지만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까지 나오는 효성과 롯데, 극동, 입주 중인 LH, 곧 입주가 시작되는 경남, 모아, 중흥 등 대형마트조차 없는 내포 신도시에 닭장 같은 아파트만 넘쳐나고 있다”며 “직장이 내포도 아니면서 새집만 선호하는 홍성, 예산군의 젊은 부부들과 대전서 어쩔 수 없이 이주한 공무원들이 그동안 아파트를 사들였지만, 이제는 신규 수요자도 없이 집이 넘쳐나는 만큼 한참 동안 관망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포 신도시 B 공인중개사 대표는 “시골에선 몇 년 집을 가지고 있어봐야 이사 갈 때 2000만원 남기기도 어려운데 분양가부터 그만큼 차이가 난다면 누가 사느냐”며 “아무리 햇수가 바뀌어 분양했어도 대기업인 롯데 아파트의 분양가가 평당(3.3㎡) 640만원선인데,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이지더원 아파트 분양가가 730만원에 육박한다는 것은 고객들이 이해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34평짜리는 시작부터 3000만원 가까이 차이 난다”고 비교분석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천안시, '백석마을아이파크' 서북구 제43호 공동주택 금연구역 지정
  3. 대전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무너진 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4. 세종 명물 '낙화축제', 국내 대표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5.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중국전서 반전 노려야…비에 경기 지연 변수
  1.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2. 캠핑장서 아내 친오빠를 흉기로 살해한 40대…징역 16년 확정
  3. 장종태 "고속도로 안전순찰차 운영 실태 점검 필요"
  4.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5. 천안문화재단, 10월 2일 흥타령춤축제서 '2026 대한민국 무용대상' 본선 개최

헤드라인 뉴스


단양 도담정원에 내려앉은 가을…백일홍 꽃물결 장관

단양 도담정원에 내려앉은 가을…백일홍 꽃물결 장관

가을이 깊어가는 단양 도담정원에 형형색색의 꽃물결이 펼쳐졌다. 빨강과 분홍, 주황, 노랑빛 백일홍이 단양강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지고, 그 너머로 도담삼봉이 자리하면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가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단양군은 도담삼봉 인근 도담정원에 백일홍이 만개하면서 가을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넓게 조성된 꽃밭은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더라도 단양강과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가을 나들이와 사진 촬영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일홍에 이어 보랏빛 꽃까지 더..

절충안 찾은 글로벌 진로탐험대… `현실화` 과제는
절충안 찾은 글로벌 진로탐험대… '현실화' 과제는

달라진 글로벌 진로탐험대, 이제는 순항할 수 있을까. 세종시교육청이 보건복지부 심사 과정에서 우려 사항으로 지목된 예산과 장소, 기간 등을 조정하며 '절충안'을 마련한 가운데, 변경된 사업 방식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체험 권역을 국내와 아시아 중심으로 조정하고 운영 기간을 줄여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일부 덜어냈다는 점에서 사업 현실화에는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다만 2027년 1~2월 시행을 앞두고 빠듯한 준비 일정, 국내 기존 프로그램과의 차별화, 겨울방학 중 운영의 적절성, 안전 우려 불식 등은 풀어야..

천안법원, 성정동 살인사건 60대 남성 `징역 25년`
천안법원, 성정동 살인사건 60대 남성 '징역 25년'

일면식 없는 지인의 친구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3·남)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종료일부터 5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와 피해자 B씨는 2010년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고, B씨와 C씨 그리고 D씨는 서로 고향 친구 사이다. A씨는 2026년 5월 26일 서북구 성정동 한 포차식당 안에서 피해자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불상의 이유로 격분해 피해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