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례, 면접 없이 컷오프 비난 쏟아져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새누리 비례, 면접 없이 컷오프 비난 쏟아져

  • 승인 2016-03-23 18:57
  • 신문게재 2016-03-23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전형료 400만원 왜 받나, 중앙위 반발 기자회견

새누리당 4·13 총선 비례대표 심사가 당 편의대로 이뤄졌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지난 22일 비례 대표 후보 추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국민에게 감동을 줄 만 한 인사들을 뽑느라 지역구 선정보다 열배, 스무 배의 정성과 노력으로 ‘이 시대의 살아 있는 영웅’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심사 과정은 신청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채 시간에 쫓겨 박근혜정부의 ‘입맛’에 맛는 인사들로 채워진 게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충청권에선 20여명이 공개, 비공개로 비례 대표를 신청했다.

당선 안정권에 들어간 충청 출신의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은 이미 친박계 인사여서 ‘내정’이 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나머지 10여명은 속앓이만 했다.

무려 400만원을 내고 비례대표를 신청했는데 면접 조차 보지 못하고 서류 심사로 ‘컷오프’당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전체 비례대표 신청자는 665명 중 서류 심사 압축을 통해 45명의 후보자를 추천했다.

서류 컷오프를 당한 충청권의 한 인사는 “작지 않은 면접료를 내고 공모에 응했는데 서류만을 갖고 비례 대표 명부를 만든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이 당선권에 대거 포함돼 국민여론과 배치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운영위원들은 이날 긴급 성명서를 내고 전날 공천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 선정결과에 반발하며 지도부의 공식 사과와 중앙위 몫에 대한 배려를 요구했다.

운영위원들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중앙위 소속 인재들이 68명이나 지원했지만 전혀 기용되지 않았다”며 “당 지도부는 총선에서 반드시 배려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용만 당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부터 닷새간 130여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 대조를 보였다.

전체 비례 신청자 224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면접에 임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더민주는 비례 신청 공모비가 100만원이다. 새누리당은 400만원.

새누리당 신청자들은 더민주 후보들에 비해 4배나 많은 ‘전형료’를 내고도 면접관의 얼굴도 볼수 없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