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을 극복하라” 대학생 여름방학 도전기

“취업난을 극복하라” 대학생 여름방학 도전기

학점관리에 토익은 필수… 국토대장정·해외봉사로 남다른 스펙쌓기

  • 승인 2016-07-06 13:39
  • 신문게재 2016-07-07 12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여름방학은 대학생들이 학기 중에 하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하반기 취업시장에 도전하는 4학년 졸업생들의 경우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취업 성패가 갈린다. 최악의 취업난 속 대학생들의 여름 나기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토익은 필수… 제2외국어에 영어회화까지=토익은 취업의 필수 관문 중 하나다.

적어도 몇 달은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기업이 원하는 점수 커트라인을 넘을 수 있어 학원가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 5월부터 토익 문제 유형이 10년 만에 바뀌면서 '신토익'에 대한 대학생들의 부담감이 커진 것도 한 이유다.

듣기평가는 기존 2인 대화 유형에 3인 이상이 참여하는 대화가 추가됐고 읽기평가에도 온라인 메신저 대화와 채팅, 문자메시지 등이 제시된 점이 특징이다.

학원가는 앞다퉈 수강생을 잡기 위한 이색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토익 목표점수 미달 시 수강료의 전액을 환급하고 목표점수에 달성하면 장학금을 지급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참고로 지난해 대기업 취업준비생의 81.6%는 토익 점수를 준비했고 평균 점수는 749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7.1%는 토익스피킹 점수까지 갖고 있다.

지역 대학생 김모(26)씨는 “만료 기간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 유형도 바뀌어 혼란스럽다”며 “요즘은 토익점수뿐만 아니라 회화와 제2외국어 능력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문법 위주의 점수형 영어가 아닌 '말하는 영어'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인터넷 강의로 영어회화 수업을 듣는 대학생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또 유커 천만 시대를 맞아 중국어 열풍도 거세다.

현재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한화, CJ, LS, 롯데,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중국어 특기자를 우대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승진평가에서도 중국어 능력을 우선으로 꼽는다.

▲계절학기로 부족한 학점 올리자=고학점을 얻기 위해 계절학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다.

기업들이 수치화된 스펙이 아닌 인성 등을 기준으로 하는 채용을 표방하면서도 여전히 학점을 중시하는 풍조는 남아있는 게 사실.

학점은 곧 대학시절 성실도를 반영해서다.

지난해 기준 취업준비생의 졸업학점은 평균 4.5만점에 3.6점으로 집계됐다.

계절학기 기간은 약 3주로 한번에 많은 진도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여전히 수강 신청 경쟁률은 치열하다. 한 학점당 수강료는 비싼편이다.

국립대인 충남대는 1학점당 2만3000원, 한밭대 3만원인 반면에 사립대인 대전대는 1학점당 10만원, 한남대 9만6000원, 배재대·목원대 9만원이다.

막바지 학점 관리를 위한 '계절학기 필승전략'을 담은 게시글도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우선 절대 결석하면 안 된다.

기간이 짧다보니 하루만 수업을 빠져도 진도를 따라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결석률이 점수 반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중간고사를 치르자마자 기말고사가 다가와 벼락치기를 하는 순간 좋은 학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계절학기 학점 A+는 완벽한 출석률과 수업 당일 복습이 관건인 것이다.

▲국토대장정·해외봉사 '인기'=과거 방학기간만 되면 농촌 봉사활동을 하던 대학생들이 국토대장정과 해외봉사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대외활동을 많이 경험한 대학생들을 높게 평가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다.

배려심과 책임감, 협동심 등 조직 생활에 필수적인 역량을 보유했다는 측면을 부각할 수 있다.

이러한 값진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자연스럽게 녹아낸다면 성공적인 취업의 문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간 셈이다.

목원대 130여 명의 학생들은 오는 30일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240여㎞에 이르는 국토대장정을 펼친다. 목원대는 대장정을 완주함으로써 참가 학생들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인내력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을 비롯한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 13개 대학생들이 공동으로 다음달 3일부터 17일까지 13박 15일간 캄보디아 반티민제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이들은 현지 초등학교 도서관 꾸며주기, 태권도 교육, 의료 서비스, 디자인영상 함께 만들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학용품 등 후원물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일 세종시의원 예비후보 등록...경쟁구도 눈길
  2. "설 연휴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 휴무일 확인하고 가세요"
  3. 충남교육청 "설 명절 주차, 걱정마세요" 도내 교육기관 주차장 무료 개방
  4. 설 귀성길… ACC 사고 사망자 10명 중 7명은 ‘ 주시 태만 ’
  5. 초등 졸업때 미래 나에게 쓴 편지 20년만에 열어보니…대전원앙초 개봉식 가져
  1. 백석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전국 8개 시·도 임용고시 수석·차석 등 합격자 배출
  2. 세종시의원 선거, '지역구 18석·비례 2석' 확정
  3. '학교급식법' 개정, 제2의 둔산여고 사태 막을까… 새학기 학교는?
  4.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이 준비한 설 연휴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5.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설 앞두고 전통시장 민생 행보

헤드라인 뉴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1992년 2월 4일 설날, 대전 원도심의 극장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OTT도, 멀티플렉스도 없던 시절, 명절 연휴 극장은 시민들에게 최고의 오락이자 문화를 향유하는 유일한 창구였다. 당시 본보(중도일보)에 실린 빼곡한 극장 광고는 그때의 열기를 고스란히 증명한다. ▲ 홍콩 액션과 할리우드 대작의 격돌 광고의 중심에는 당시 극장가의 '흥행 보증수표'였던 홍콩 영화와 할리우드 액션물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홍콩연자(香港燕子)'는 당시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대변하며 중장년층과 청년층을 동시에 공략했다. 할리우드 액션물의 위세도 대..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 선교사의 친필 서간문집이 복원된다. 한국전쟁 이후 발견됐던 이 서간문집은 교육과 외교 등 한국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사료다. 16일 배재대에 따르면, '헨리 게르하트 아펜젤러 친필 서간문집'이 국가기록원 복원 사업에 선정됐다. 서간문집은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인정받아 국가기록원의 보존 처리, 정밀 스캔으로 디지털 파일로 복원돼 연구자와 시민에게 공개된다. 1005쪽에 달하는 서간문집은 배재학당 설립자인 아펜젤러 선교사(H. G. Appenzeller, 1858-19..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2026년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 한해가 다시 시작됐다. 1월 1일 새해 첫날을 지나 2월 17일 설날을 맞이하면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쪽 행복도시'로 남느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나아가느냐를 놓고 중대 기로에 서 있다. 현실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대의 실현에 거리를 두고 있다. 단적인 예로 4년째 인구 39만 벽에 갇히며 2030년 완성기의 50만(신도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 중도일보는 올 한해 1~4분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현안과 일정을 정리하며, 행정수도 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 누가 누가 잘하나? 누가 누가 잘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