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는 어린이 미술관 없나요?”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에는 어린이 미술관 없나요?”

  • 승인 2016-09-12 18:00
  • 신문게재 2016-09-12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주요 도시 어린이미술관 있는 반면, 대전은 전무

시립미술관 5전시실 어린이미술관 운영 필요 목소리 높아


중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5) 원장은 매년 시립미술관의 어린이 전시 및 체험교육 신청기간이 되면 한숨부터 절로 나온다.

어린이 단체 접수 및 교육프로그램 접수 시작 5분도 채 안 돼 마감되는 등 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 사이에서는 미술관 어린이 체험교육 신청이‘하늘에 별따기’ 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시립미술관이 1년에 2차례 진행하는 어린이 전용 체험프로그램을 접수하기 위해서는 접수 시작전부터 5분 대기조에 나서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미술관(전시실)’필요성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12일 대전시립미술관(이하 미술관)에 따르면 현재 1~5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5전시실은 1년에 2차례 어린이들을 위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3월 15일부터 5월 29일까지 어린이미술 I ‘신인류, 숲을 거닐다’전을 개최해 4만 4000명에 이르는 어린이 관람객이 찾았으며, 지난 8월 개최한 과학예술융복합 특별전 ‘비행선 Fi-5의 귀환’ 기획전에는 전시와 교육을 동시에 체험할수 있도록 해 어린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상반기 어린이미술 기획전과 함께 진행한 체험교육에는 무려 1412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어린이 미술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시립미술관의 전시는 1년에 단 2차례 기획전을 진행하는 것이 전부다.

더욱이 어린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학예사인 에듀케이터도 전무하다.

반면 부산의 경우 미술관 지하 1층에 어린이미술관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주시립미술관도 미술관 내 어린이갤러리를 운영해 상시 전시를 하고 있다.

청주시 역시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2019년 개관을 목표로 어린이미술관 건립에 나서고 있다.

변상형 한남대 예술문화학과 교수는 “미술관의 관람객 가운데 청소년들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 맞는 전시기획이 장르화 돼 있지 않다”며 “미술관의 주 관람객인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 개발 프로그램,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인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 전문미술관이 없다는 것은 대전으로서는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상봉 시립미술관장은 “어린이미술관(전시실)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시립미술관의 전시실 부족과 예산상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올해 말 미술관 내 1층에 개관 예정인 생활문화센터와 연계해 어린이에 눈높이에 맞는 전시실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2. 대전 둔산동서 음주운전으로 행인 3명 친 20대 검거
  3. KT&G '제17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출품작 공모
  4.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서 가정의 달 선물 알아볼까
  5. 신용보증기금, '대장~홍대 광역철도 사업' 7000억 원 규모 보증 지원
  1. 남서울대, '산학협력 글로벌 K-스마트팜 포럼'개최
  2. 서철모 서구청장, 릴레이 캠페인으로 인구문제 관심 호소
  3. 천안법원, 음주운전 집유 선고 전력 40대 남성 ‘징역형’
  4. "금강수계기금 운영 미흡 목표수질 미달, 지자체 중심 기금 개선을"
  5. 백석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한 협력체계 강화

헤드라인 뉴스


국민이 보는 지역균형발전… `지방 생활 인프라 확충` 가장 필요

국민이 보는 지역균형발전… '지방 생활 인프라 확충' 가장 필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선 '지방 생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지역균형발전에 가장 필요한 1순위 대책으로는 '지역별 맞춤형 일자리 확충'이 꼽혔다. 3일 국토연구원이 '도로정책브리프'로 발표한 국토정책 이슈 발굴 일반국민 인식 조사에 따른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5년 1월 21~24일까지 진행했고, 표본 크기는 1000명으로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69세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을 묻는 1순위 답변으로는 '지역별 맞춤형 일자리 확충'이 27...

`벼락 맞을 확률` 높아졌다…기후변화에 장마철 낙뢰 급증
'벼락 맞을 확률' 높아졌다…기후변화에 장마철 낙뢰 급증

지난해 대전 지역에 떨어진 벼락(낙뢰)만 1200회에 달하는 가운데, 전년보다 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낙뢰가 잦아지면서 지난 5년간 전국적으로 낙뢰 사고 환자도 잇달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기상청 '2024년 낙뢰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지역에서 관측된 연간 낙뢰 횟수는 총 1234회다. 앞서 2021년 382회, 2022년 121회, 2023년 270회 낙뢰가 관측된 것과 비교했을 때 급증했다. 1㎢당 낙뢰횟수는 2.29회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같은 해 충남에서도 전년(3495회)에 약 5배..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대청호 오백리길 ‘명상정원’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대청호 오백리길 ‘명상정원’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됐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국내외로 여행계획을 잡았거나 지역의 축제 및 유명 관광지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에 반해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싫어해 여유롭고 한가하게 쉴 수 있는 곳, 유유자적 산책하며 휴일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곳이 있다. 바로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에 위치한 명상정원이다. 명상정원은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인 호반낭만길을 지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내비게이션에 명상정원 한터주차장을 검색하면 된다. 주차장에서는 나무데크를 따라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